직장생활 경험 살려 꼼꼼 메모·데이터화해.. 철저하게 창업준비했더니..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3.06.23 08:33
글자크기
22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로망, 커피전문점 창업. 상상 속에서 몇 번이고 꿈 꾸는 일이지만, 한창 커리어를 쌓을 시기에 과감하게 창업에 도전하는 일은 현실에서는 고민부터 앞선다.

탐앤탐스 방이점·가로수길점을 운영 중인 이연숙·이성호 점주는 직장 생활 도중 남매가 의기투합, 과감히 창업에 도전하여 커피전문점 매장을 2호점까지 오픈 하며 직장인의 창업 꿈을 현실로 이루고 있다.



각자 직장생활을 하던 두 사람은 당초 모친이 관심 있어 하던 창업 아이템을 조사하던 중, 커피전문점 업종이 충분한 시장성과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과감히 ‘사장님’으로 창업에 뛰어들었다.

평범한 직장인이었지만 남매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아이템 검토와 자금 충당 등 동업자로서 함께 적극적인 준비에 나설 수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아이템 선정 과정에서 업종·순수익·브랜드·비용·운영의 용이성 등 몇 가지의 사전 검토 기준을 수립하고 각각의 항목을 빠짐 없이 체크했다고 한다.

이연숙 점주는 “커피전문점을 오픈하기 전 약 1년 간 PC방에서 식당까지 다양한 업종의 창업 아이템을 검토하고, 휴무인 주말마다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입지를 선정하는 등 창업을 준비했다”며 “커피전문점은 주 타깃이 20대 여성에서 전 연령층으로 확장되는 추세로 상대적으로 유행을 덜 타며, 오픈 이후 운영 자금이 비교적 적게 드는 데 비해 평균 이상의 수익을 꾸준하게 낼 수 있고, 운영하기도 수월한 편으로 창업 초보가 도전하기에 적절한 아이템이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업종 결정 이후 브랜드 선택에도 신중을 기하며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모든 가맹 본사를 방문해 일일이 상담을 받고,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주변 지인들을 수소문해 조언을 구하는 등 브랜드 선택에도 신중을 기했다.


이성호 점주는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사이가 갑을이 아닌 파트너십으로 연결되어 동반성장이 가능한지, 가맹점주의 만족도가 높은지, 충성고객이 많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는지 등 다방면으로 검토한 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직장생활 경험 살려 꼼꼼 메모·데이터화해.. 철저하게 창업준비했더니..
동업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소한 의견 충돌은 데이터 정리, 공유로 최소화했다. 아이템·브랜드·상권조사·입지선정 등 주말마다 발로 뛰며 조사한 모든 사항을 메모하고, 메모한 내용은 엑셀 데이터로 정리하여 모두 이메일로 공유하는 등 젊은 직장인으로서의 능력을 십분 살렸다.

두 사람은 이렇게 1년 여의 준비 끝에 지난 2010년 탐앤탐스 방이점을 오픈하였으며, 첫 매장을 오픈한 지 3년 만인 지난 5월 초에는 탐앤탐스 가로수길점을 오픈했다.

직장인에서 사장님이 된 두 점주는 각자 매장 관리에도 노하우가 생겼다. “철저한 매장 관리가 매출 상승을 이끈다”는 공통된 기준을 바탕으로 소소한 이벤트보다는 매장 청결과 친절한 서비스 관리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로서 기본적으로 정량화된 매뉴얼은 있지만, 단골 고객을 잡기 위해서는 서비스와 직원 관리가 우선이라는 것이다.

이연숙 점주는 고객의 이름·얼굴·선호메뉴·방문시간대 등 단골 고객의 특징을 기억하고 그에 맞는 친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단골 고객을 이끌고 있으며, 이성호 점주는 단골 고객을 만들고 이끌 수 있는 친절하고 적극적인 서비스를 직원들에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덕분에 오픈 2년(확인)이 지난 방이점은 탄탄한 단골 고객층을 확보하고 꾸준히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오픈한 지 1개월 남짓 지난 가로수길점은 벌써 직원과 안부를 주고 받는 단골 고객층이 형성되고 있다.

평범한 직장인에서 매장 2개를 가진 사장님이 된 이연숙·이성호 점주는 세 번째 매장 오픈을 위해 또 다른 매장 입지를 알아 보고 있다. 두 사람은 창업을 꿈꾸는 직장인들을 향해 “창업은 100% 확신이 들 때 최종 결정하되,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최대한 조사한 후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