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절반이다, 매장 오픈에 혼신을 다해라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3.06.19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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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절반이다, 매장 오픈에 혼신을 다해라


창업할 때 오픈 준비는 무척 중요하다. 간혹 오픈 준비 기간을 휴식 시간으로 여기고 소홀히 보내는 경우가 있는데 매출 부진의 결정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더욱이 초보 창업자들은 한 달 남짓한 오픈 준비 기간을 알차게 보내야 오픈 후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외식시장에서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 청년 창업자의 성공 스토리가 눈에 띄게 늘었다. 단순히 취업 실패에 의한 것이 아닌, 최근 청년의 의식 변화가 창업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성공적인 자기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청년 창업자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바로 철저한 준비에 있었다.



◇ 직원채용도 본사에 요청해..
지난 4월 말 현재 낙성대역 주택가 골목상권에 27평 규모의 파스타와 국수를 함께 판매하는 푸드카페 '명동할머니국수 낙성대점'을 오픈한 정승현 씨(30세, 남)는 하루 평균 150만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정 씨는 한 달 간 예정된 인테리어 기간을 오픈 준비시기로 활용했다. 오픈 준비 기간 내내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매출 전략을 짜는 데 전력을 다했던 것. 목과 업종이 좋아도 운영이 따라가지 못하면 실패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본사 교육은 조리 교육부터 운영 교육 등 청년 창업자, 창업 초보자였던 그는 당장 매장을 오픈해도 될 만큼 강도 높은 교육 훈련을 거의 한달동안 소화했다.


점주 교육 기간을 수료한 정 씨는 인테리어가 한창이던 때 지역정보지와 취업 사이트에 직원 채용 공고를 내고 모집된 인원에 대해 면접을 실시했다.

본사 직원에게 면접 시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고 수십 명을 면접한 결과 함께 일할 직원을 채용할 수 있었다.

직원 채용이 끝난 후에는 매장 오픈 3일 전부터 리허설을 진행했다. 매장 오픈 시 발생할 수 있는 서빙 시 음식을 쏟았을 때, 고객 불평이 있을 때 등 상황에 맞는 대처 요령을 숙지하도록 노력했다.

이렇게 직원들과 손발을 맞춰 나가면서 본사 교육 담당자와 슈퍼바이저에게 합격점을 받은 정 씨는 매장을 오픈할 수 있었다.

정 씨는 “오픈 준비에 쏟을 수 있는 시간은 1개월 남짓에 불과하다. 이렇게 한정된 시간을 쪼개서 쓰지 않으면 실패할 확률도 높다.”고 강조했다.

◇ 아이템선정부터 남다르게..
대전에서 본도시락을 운영하고 있는 김오웅 씨(49)는 "철저한 사전 분석을 통한 창업 아이템 선정도 매우 중요하지만,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그들의 니즈가 무엇인지 까지도 정확히 짚을 수 있는 판단력도 중요합니다"라고 소개했다.

국내 대기업 보험 회사에서 근무했던 김 씨는 처음부터 창업을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 2011년 20년 간 다니던 회사를 퇴직하게 되면서 기업 취업 센터를 통해 6개월 간 재취업과 창업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재취업이 나이 때문에 쉽지 않다는 점과 취업이 되어도 수입이 생각보다 적다는 문제들로 인해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창업을 결심한 후, 김 씨는 여러 가지 창업 아이템을 살펴보다 2012년 초, 우연히 본도시락 광고를 보게 됐다.

당시 지방 가맹 사업 시작 전인지라 본도시락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서울에 있던 고려대 직영점까지 방문하여 직접 도시락 맛을 봤다. 한식 반찬으로 구성 된 도시락의 맛이 꽤 괜찮았고 특히, 도시락이라는 아이템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창업 아이템을 고민하면서 수요적 측면뿐만 아니라 공급적 측면도 함께 고려했다는 김 씨는 도시락을 선정한 것에 대해 "삼겹살을 예로 들면 삼겹살은 수요도 많지만 그만큼 판매하는 곳도 많잖아요. 도시락은 대중적인 아이템이라 수요가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 외로 도시락 전문점이 많지 않아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창업 아이템으로 적격이라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또 그는 “소규모 소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한 도시락이야 말로 창업 시장의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했죠"라고 덧붙였다.

김 씨는 오랜 기간 생활했던 직장 경험을 토대로 직장인들이 회의나 야근 시에 배달 서비스를 많이 이용한다는 것에 착안, 오피스 주변에서 아파트 상권에 매장을 오픈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겠다고 판단했다.

김 씨는 타 브랜드 중 본도시락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본도시락만의 차별화 전략을 꼽았다.

이러한 판단으로 김 씨는 현재 매장의 반경 2km에 있는 부동산 20군데 이상을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조사했고, 마침내 작년 5월 대전 둔산점을 오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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