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음식료株 이틀째 급락, 왜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2013.05.0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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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방향서을 잡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3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80포인트(0.04%) 하락한 1956.41을 기록 중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와 지표 호조에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으로 코스피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 매도 영향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외국인은 현재 31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 하락속에서도 특히 주요 음식료주가 일제히 큰 폭 하락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음식료품 업종지수는 현재 1.82% 하락, 전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음식료품 업종지수는 전날에도 2% 넘게 하락한 바 있다.



개별종목별로도 CJ제일제당 (342,000원 ▲8,500 +2.55%)이 전날보다 1만3000원(4.09%) 떨어진 30만500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대상 (22,700원 ▲300 +1.34%), 동아원 (1,047원 ▼11 -1.04%)이 3% 대 급락하고 있다.

동원F&B (40,400원 ▲900 +2.28%), 롯데제과 (26,550원 ▼50 -0.19%), 롯데칠성 (129,700원 ▼1,200 -0.92%), 하이트진로 (20,100원 ▼100 -0.50%)가 일제히 2% 넘게 내리고 있고 오리온 (15,280원 ▲230 +1.53%), 빙그레 (87,200원 ▼1,100 -1.25%)가 1% 이상 빠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음식료주의 하락에 대해 펀더멘털 변화에 따른 것 보다는 최근 꾸준한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음식료품 업종지수는 지난달 30일 45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커버리지에 포함된 11개 음식료주의 평균 주가순익비율(PER)은 18~19배로 역사적 최고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매물로 인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같은 주가 상승 영향으로 필수소비재 내에서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LG유플러스 (9,910원 0.00%), 향후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높은 SK텔레콤 (52,000원 ▲200 +0.39%)KT (37,100원 ▼150 -0.40%) 등이 주목받으면서 그간 많이 오른 음식료품 대신 통신주로 갈아타는 투자자들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날 기관은 음식료품 업종을 176억원 어치 순매도해 전 업종 가운데 가장 많이 내다팔고 있다.

또한 CJ제일제당의 예상치를 하회한 실적 역시 음식료품 업종에 일부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1.0% 감소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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