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80포인트(0.04%) 하락한 1956.41을 기록 중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와 지표 호조에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으로 코스피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 매도 영향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외국인은 현재 31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음식료품 업종지수는 현재 1.82% 하락, 전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음식료품 업종지수는 전날에도 2% 넘게 하락한 바 있다.
동원F&B (40,400원 ▲900 +2.28%), 롯데제과 (26,550원 ▼50 -0.19%), 롯데칠성 (129,700원 ▼1,200 -0.92%), 하이트진로 (20,100원 ▼100 -0.50%)가 일제히 2% 넘게 내리고 있고 오리온 (15,280원 ▲230 +1.53%), 빙그레 (87,200원 ▼1,100 -1.25%)가 1% 이상 빠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음식료주의 하락에 대해 펀더멘털 변화에 따른 것 보다는 최근 꾸준한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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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료품 업종지수는 지난달 30일 45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커버리지에 포함된 11개 음식료주의 평균 주가순익비율(PER)은 18~19배로 역사적 최고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매물로 인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같은 주가 상승 영향으로 필수소비재 내에서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LG유플러스 (9,910원 0.00%), 향후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높은 SK텔레콤 (52,000원 ▲200 +0.39%)과 KT (37,100원 ▼150 -0.40%) 등이 주목받으면서 그간 많이 오른 음식료품 대신 통신주로 갈아타는 투자자들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날 기관은 음식료품 업종을 176억원 어치 순매도해 전 업종 가운데 가장 많이 내다팔고 있다.
또한 CJ제일제당의 예상치를 하회한 실적 역시 음식료품 업종에 일부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1.0% 감소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