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1일 올해 건축 30년을 넘은 노후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약 30만1000호 수준이고, 오는 2020년에는 122만5000호로 4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KB경영연구소 제공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1일 발표한 '아파트 노후화 진단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올해 기준으로 건축 30년을 넘은 노후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약 30만1000호 수준이며, 재건축 진행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오는 2020년에는 122만5000호로 4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택시장 침체로 아파트 재건축 시장이 위축되면서 노후 아파트의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재건축 아파트 가격 역시 2002년과 2006년에 각각 32.8%와 35.4% 오르는 등 기록적인 가격 상승폭을 기록했었지만, 최근에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지난 3년간 15.8% 하락, 일반 아파트(-5.6%)에 비해 3배 가까운 하락폭을 보였다.
강민석 KB경영연구소 부동산연구팀장은 "198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공급된 아파트 단지들의 노후화는 향후 주택시장의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아파트의 수명 별로 체계적인 전략마련을 통해 노후 아파트 정비 및 주택시장안정의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충족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