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웅진 렉스필드 법정관리 영향 미미"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13.04.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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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만 수십억원대 골프장 담보 채권

채권단은 웅진그룹 계열의 골프장 운영회사인 렉스필드컨트리클럽(CC)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더라도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했다. 직접 채권을 가진 은행이 소수에 불과하고 웅진그룹의 회생 변제 대상에도 포함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렉스필드CC 이중식 대표는 전날 수원지방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렉스필드CC는 극동건설과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각각 지분 43.2%를 보유하고 있다.



은행권 중 렉스필드CC에 대출채권을 가진 은행은 외환은행 (0원 %)이 유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출 규모는 50억원대다. 골프장 담보 채권으로 향후 골프장을 매각하면 향후 대출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은행측은 내다봤다.

극동건설 등 웅진그룹(웅진홀딩스 (1,132원 ▲2 +0.18%))의 기업회생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할 전망이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그동안 골프장 운영자체가 버거울 정도로 경영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일찌감치 기업회생의 변제 대상에서도 제외돼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1월 외부감사인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의문을 제기한다"며 "재무제표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 대표는 회사의 경영악화 원인을 그룹의 경영진에게 돌렸다. 그는 골프장 회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웅진그룹이 더 이상 경영할 의지가 없다"며 "회사를 이 지경으로 만든 것에 대해 경영진과 주주에게 민·형사상의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렉스필드CC의 법정관리 신청은 채권단은 물론 극동건설 등 그룹 계열사들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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