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담당자 직접 밝힌 "SK 입사, 이렇게 하면…"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13.04.1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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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혁신경제:스펙파괴 인재확보 나선 기업]<4-3> SK편

↑ 지난 11일 한양대 HIT홀에서 열린 'SK바이킹 챌린지'에서 한 참가자가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일 한양대 HIT홀에서 열린 'SK바이킹 챌린지'에서 한 참가자가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생활을 통해 가급적 다양한 경험을 하십시오. 하지만 의무적으로 인턴과 공모전을 쫓아다니는 '스펙'을 쌓기 위한 경험을 하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본인이 정말 해보고 싶은, 그리고 알고 싶은 분야에 대해 끊임없이 도전한다면 기업이 원하는 준비된 인재가 될 것입니다.

조돈현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인재육성위원회 기업문화팀장(전무)은 17일 SK에 지원하고 싶어하는 예비 취업 준비생들에 대한 조언을 부탁하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나는 훌륭한 사람입니다'가 아닌 '이래서 내가 이 회사에 필요합니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지원자가 높은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 팀장과의 일문일답.

- '바이킹 챌린지' 선발 방식과 기존의 인재 선발 방식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



▶ 바이킹형 인재 선발 방식은 스펙을 초월한 열린 고용을 위해 도입된 방법이다. 지원자의 학력, 학점, 외국어 등의 개인 정보 없이도 자신만의 이야기와 열정만 있다면 선발될 수 있다. SK에서는 앞으로도 대졸 공채 인원의 10~15% 수준에서 바이킹형 인재를 선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 바이킹 전형 도입 후 지원자들의 면면이 어떻게 달라졌나. 지원자들의 특징은?

▶ 바이킹 챌린지는 자신의 끼와 열정으로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인재를 대상으로 선발하는 전형이므로 주로 창업, 해외 봉사 활동, 공모전 응시, 사업 개발 등 다양한 도전 경험과 강한 의지를 보유한 지원자가 많다. 해외 14개국을 10만원 비용으로 무전 여행을 한 지원자와 2만8000시간 봉사 활동을 한 지원자도 있다.


- 전형 과정에서 지원자의 어떤 면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지.

▶ 지원자들이 대기업에 입사하고자 많은 준비를 하지만, 정작 어떤 기업에 왜 입사하고 싶은지에 대한 물음에는 막히곤 한다. 맹목적인 입사 준비 보다는 입사하고 싶은 기업과 직무에 대해 깊이 있게 연구하고, 왜 내가 이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인지에 대해 구체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 신입사원 전형 과정에서 가점 요인과 감점 요인은 어떤 것인가.

▶ 학교가 좋고 토익 점수와 학점이 높으면 가점을 받는 시대는 지났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SK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경험과 자질, 그리고 역량을 보유한 경우 가점요인이 된다. 특히 경험과 자질 측면에서는 그 스토리가 구체적일수록 좋다.

예를 들어 그룹프로젝트를 하면서 갈등이 있었고, 원만히 조율을 이끌어냈다는 뻔한 이야기 보다는, 갈등 상황이 무엇이었고, 어떤 이유로 어떠한 해결책을 제시했고, 어떠한 문제도 발생했지만 어떻게 최소화했다는 등 보다 구체적인 이야기가 되면 좋다.

반대로 대표적인 감점요인으로는 회사 및 직무에 대한 이해부족이라고 볼 수 있다. 아무리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지원자도 회사나 직무에 대해 엉뚱한 이야기를 한다면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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