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을 소위 ‘완판녀(여성스타가 입고 나오는 옷이나 액세서리마다 큰 인기를 끌어 완전히 팔리는 것)’로 만든 조그마한 누비공예 소품 업체다.
이 지갑에 붙어있던 소산당의 작은 상표가 한 언론의 카메라에 포착되었는데, 순식간에 ‘대통령의 지갑’으로 화제가 되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것이다.
전 품목이 삽시간에 품절됐고 판매를 요청하는 게시판의 글도 넘쳐났다. 박대통령이 사용한 지갑이 구형이라 현재 판매 중인 제품과 디자인이 다르다는 이유로 박윤주(53) 대표가 사과글을 올리는 해프닝까지 일어났다.
온라인 전문몰은 지난 2007년 카페24(www.cafe24.com) 솔루션을 이용해 문을 열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왔지만 소매점에 납품을 하는 제조기업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로 운영됐다.
박윤주 대표는 “거래처의 의뢰가 들어오면 제작을 하는 것을 주 업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재고를 여유 있게 마련해 두지 못했다”며 “인터넷 사업을 본격화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이번 사건(?)이 터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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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자체제작의 강점을 살려 빠른 시일 내 온라인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 강화할 예정이다. 지금의 관심이 순간적인 이벤트로 지나가 사라지지 않도록 유통 시스템과 제품 라인업을 철저히 구축할 생각이다.
박 대표는 “이번 일이 수공예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돼 기쁘다”며 “수공예품의 장점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박대표는 “제품의 품질을 강화하고 다양화해서 소산당이 우리나라 수공예품의 명가로 거듭나는 기회로 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