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처럼 포스코 계열사도 '형님덕 볼까?'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13.02.1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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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계열사 앞다퉈 회사채 발행, 현대로템처럼 인기 끌지 관심

포스코 계열사도 '형님'덕을 볼 수 있을까. 현대차그룹 계열이 지난해 말 신용등급 'AAA'로 올라선 현대차 후광 효과를 챙기자 포스코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특수강은 오는 25일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2년물과 3년물 1000억원 어치 씩이다. 포스코특수강은 IPO(기업공개)를 포기하면서 베트남 현지법인 투자와 회사채 상환용 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도 다음달 초 3년물과 5년물 회사채를 모두 3000억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없지만 미얀마 가스전 개발 관련 자금 소요가 있다.

이들은 발행 금리 등을 놓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회사채 발행 때 현대차 효과를 톡톡히 본 탓이다.



앞서 현대차그룹 계열의 현대로템은 지난달 23일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했는데, 수요예측 과정에서 3.7배의 기관 수요가 몰리는 인기에 전량 매각됐다. 금리도 '국채 3년물+41bp(0.41%포인트)'로 개별 민평 가산금리(47bp)보다 낮은 수준에 결정됐다.

현대차그룹의 또 다른 계열인 현대제철도 지난달 20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하려다가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규모를 600억원 더 늘렸다.

신용등급 측면에서 포스코 계열사가 다소 나은 편이다. 포스코특수강과 대우인터내셔널 모두 'AA-'다. 현대제철과 현대로템은 각각 'AA', 'A-'다.


포스코특수강은 2년물 희망금리로 국채 2년물 금리에 가산금리 13~23bp를 제시했다. 3년물 희망금리는 가산금리 18~28bp 수준이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최근 회사채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우량 회사채도 미매각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 여건이 다소 악화하면서 발행 기업이나 주관사간 미묘한 경쟁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신용등급 'AAA'를 받은 곳은 금융회사와 공기업을 제외하면 포스코와 현대차, KT, SK텔레콤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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