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을 '찰칵!' 집전화가 변했다!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3.01.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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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마의 스마트도전기]'스마트홈 폰'…TV+라디오+오디오+집 지킴이

집전화가 변하고 있다.

가족 구성원이 저마다 휴대폰을 하나씩 쥐면서 창고 안으로 사라지던 집전화가 각종 생활편의 기능을 입고 다시 거실로 나오고 있는 것.

KT (35,650원 ▲250 +0.71%)가 최근 출시한 '올레 스마트홈 폰 HD'는 이름 그대로 우리가 평소 쓰는 스마트폰에 가정에 특화된 기능을 넣었다. 집에서 쓰기 좋은 집 전용 스마트폰이라고 보면 된다.
우리집을 '찰칵!' 집전화가 변했다!


◇집 전화로 TV보고 라디오 듣고 음악감상까지…



스마트폰에 익숙한 소비자라면 쓰는데 어렵지 않다. 단말기를 전용 스피커독에 꽂거나 빼서 쓰면 된다.

단말기(갤럭시 플레이어)는 5.8인치로, 삼성전자의 최신단말인 갤럭시노트2(5.5인치) 보다 다소 크다. 스피커독은 14W 고출력으로 집에서 생생한 음향을 즐기기에는 충분한 수준.
우리집을 '찰칵!' 집전화가 변했다!
다만 스피커독(가로40cm, 세로 9.4cm, 높이 16cm)이 일반 집 전화에 비해 크기 때문에 집안 어디에 놓을 지 공간배치를 잘 해야 한다.



스마트홈 폰으로는 우선 고화질(HD)급 음성·영상 통화를 할 수 있다. 기존 유선집전화(PSTN)보다 2.2배 넓은 음성처리 대역을 갖췄기 때문에 음질이 보다 생생하다.

↑스마트홈폰의 기본 메뉴들↑스마트홈폰의 기본 메뉴들
라디오, 음악감상 등 집에서 즐기기 좋은 서비스들도 갖췄다.

'라이프자키' 메뉴로 들어가면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그에 맞는 음악들을 추천받아 들을 수 있다. 3만7000편의 VOD(주문형비디오)와 58개의 실시간 채널이 나오는 '올레TV 나우'도 있다. 거실이나 주방에 TV가 없을 경우 '세컨드TV' 역할을 할 수 있는 셈이다. 물론 화면이 5.8인치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다양한 요리법을 제공하는 ‘CJ 더키친’, 국내 라디오 및 해외, 개인 채널 등을 들을 수 있는 ‘인터넷 라디오’ 등은 주부나 집안에서 일상을 보낼 일이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중학생 대상 인터넷강의 ‘올레 수박씨닷컴'(유료), 초등 교과과정을 담은 ‘올레스쿨’, 유아 콘텐츠를 담은 ‘올레 유치원’ 같은 교육서비스도 있다.

◇집 비우고 외출할 땐… 전화기가 '집 지킴이'

통상적인 집 전화와 눈에 띄게 다른 게 '집 지킴이'(무료) 기능이다.

우리집을 '찰칵!' 집전화가 변했다!
집을 비우고 외출할 경우, 홈 지킴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내 폰에서 우리 집을 볼 수 있다. 또 스마트홈 폰의 동작인식 센서가 침입 등 이상 움직임을 감지해 사진을 찍고 집주인한테 보내준다.

실제 홈 지킴이를 실행시킨 뒤 단말기 앞에서 어슬렁거려 봤다. 움직임을 찍어 내 휴대폰으로 바로 사진을 전송해준다.

물론 이 기능이 집 보안을 완벽히 대체할 수는 없다. 통상 집 출입문 입구에 전화기를 놓지도 않거니와 단말기 주위만 인식해 촬영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한계는 있다.

◇월 50시간 망내 음성통화 무료

스마트홈폰 요금제는 월 2만1000원이다. 2년 사용 약정과 인터넷 결합이 조건이다.

월 50시간의 망내(KT의 이동전화, 집전화, 인터넷 전화로 발신) 음성통화와 300건의 문자메시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요금에는 전국 올레 와이파이존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 싱글'(월 7200원) 상품이 포함되며, 홈 지킴이, 올레TV 나우, 라이프자키 서비스가 기본 제공된다.

스마트홈폰은 와이파이망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집안 내 위치에 따라 와이파이 신호가 불안정하다면 통화 품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 또 HD급의 고사양 게임을 굳이 스마트홈폰으로 한다면 끊김 등의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이미 고가의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면 앱(애플리케이션)의 중복 기능들 때문에 망설여질 수도 있지만, 아직 스마트폰을 구입하지 않았고 집에서 주로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집전화의 스마트한 변신을 고민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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