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수도권 아닌 대한민국 프로야구 돼야"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12.12.13 15:53
글자크기

부영-전라북도,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공식 선포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왼쪽)과 김완주 전북도지사가 13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영-전북 10구단 창단 선포식'에서 간담회를 갖고 있다.@홍봉진 기자↑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왼쪽)과 김완주 전북도지사가 13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영-전북 10구단 창단 선포식'에서 간담회를 갖고 있다.@홍봉진 기자


 ㈜부영과 전라북도가 13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창단선포식'을 개최하고 10구단 창단을 공식 선포했다. 이날 부영은 전북에 프로야구단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지역 균형안배 △관중 동원력 △군산상고와 전주고 등 전통 야구 명문고교가 위치해 있다는 점을 들었다.

 전북도는 프로구단 유치를 위해 △전주시에 국제경기가 가능한 2만5000석 이상의 전용야구장 신축 △전용구장 25년 간 무상임대 △광고 및 식음료 사업 등 부대 수익사업 권리 보장 △경기장 명칭사용권 부여 △보조구장 1만석 이상 확장 △연습구장과 선수 숙소 제공 등 지역 야구산업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아래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김완주 전북도지사의 일문일답.

- 프로야구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이중근 회장 : (지금) 안하고 있어서 하고 싶은 것이다. 준비된 사람만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정식 발표 전에는 경쟁체제지 않는가. 전북과 여러 가지 연고가 많다. 본인은 전남 순천 출신이다. '전북에 한번 합시다' 해서 창단하게 됐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할 것은 없다.



- 과거에 전북에 쌍방울레이더스란 프로야구 구단이 있었는데 관중이 많지 않았다. 특별한 관중 유치 전략 있는지?
▶김완주 도지사 : 쌍방울이 말년에 관중수가 적긴 적었다. 하지만 관중수는 도민들의 야구에 대한 열기, 구단주의 열정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국 세인트루이스는 인구수는 31만명밖에 안되지만 연간 관중은 300만명을 넘는다. 현재 프로야구단이 없는 상태에서도 기아타이거즈 경기가 1년에 9경기 열리고 있는데 대전, 대구보다도 관중수가 더 많다.

구단주 열정도 중요하다. KT의 재계 순위가 높지만 부영이 프로야구를 꼭 해보겠다는 열정이 더 많기 때문에 문제없을 것으로 본다. 부영은 회사 주식의 70%를 이 회장이 가지고 있어 의사결정이 빠르다. 이 회장이 KT보다 더 많은 지원을 약속했다. 아마 전국에서 관람객도 많고 열기 있는 곳으로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

- 전북과 손잡게 된 계기가 있나?
▶이 회장 : 다른 곳과 손잡은 것도 없고 계획도 없었다. 사회인 야구가 좋은 스포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원을 결정했다. 다른 곳과 틀어지고 말고 할 것은 없다. 이점은 확실하게 해두고 싶다.


- 프로야구 운영하려면 연간 최소 200억~300억원이 투입되는데, 재원 마련 대책 있는지?
▶이 회장 : 전국 각지의 학교에 기숙사 등을 많이 지었는데, 프로야구 쪽에도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액수를 밝힐 수는 없어도 야구단에서 필요한 정도는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 프로야구단도 장사를 열심히 하면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 수도권이 아니라 국민야구가 돼야 한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김 지사 : 수도권에 야구단 4개 이상 되면 대한민국 야구라기보다 수도권 야구가 되는 것이다. 지역 연고가 있어야 야구가 발전하게 된다. 야구단이 여러 지역에 골고루 분포해야 한다.
(현재) 호남에 1개인데 어디에 1개를 더해야 하는지 등은 자명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수원은 야구장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라는데 우리는 체육시설 부지를 매입하고 신축하고 있다.

- 새로 지어지는 야구장 위치가 전주 월드컵 경기장 주변으로 교통대란이 우려 되지 않는지?
▶김 지사 : 월드컵경기장에서 축구경기가 끝난 후 귀가하는 학생들에게 불편이 있을 수 있다. 배차 늘려 문제 해결 하겠다. 월드컵 경기장은 전북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에서도 뛰어나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