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세실리아 히메네스의 복원 작업으로 심각하게 훼손된 스페인 화가 엘리아스 가르시아 마르티네스의 '에케 호모' 벽화. 왼쪽이 훼손 전, 오른쪽이 훼손 후 모습. ⓒCentro De Estudios Borjanos
▲이번에 히메네스가 경매로 내놓은 자신이 직접 그린 풍경화. (ⓒe-Bay 사진 캡쳐)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 8월 스페인 남동부 사라고사의 한 교회에서 명화 '에케 호모(Ecce Homo, 이 사람을 보라)'를 복원하려다 원작의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했던 세실리아 히메네스(80)란 할머니가 자신이 그린 작품을 이베이(e-Bay)에 경매로 올렸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경매가 끝나면 수익금은 히메네스 개인이 갖는 것이 아니라 로마 카톨릭 자선단체인 카리타스에 기부될 예정이다.
하지만 히메네스가 망친 그림이 스페인 뿐 아니라 외신을 통해 전 세계로 보도되자 오히려 마을과 교회가 관광명소로 돌풍을 일으키게 됐다.
지난 9월 '에케 호모'가 망쳐진 것을 보러 온 관광객에게 교회가 입장료를 받자 히메네스는 교회에 로열티를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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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복원으로 인한 그림 훼손 때문에 일부 지역 주민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던 히메네스는 한동안 언론과의 접촉을 하지 않았으나 최근 다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현지 네옥스 TV채널은 그녀가 곧 있을 새해 축하행사에 출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