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12일..결혼이 급증한 이유

머니투데이 이호기 국제경제부 인턴기자 2012.12.1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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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월 12일은 매우 역사적인 날이다. 올해가 연, 월, 일이 모두 일치할 수 있는 21세기 마지막 해이기 때문이다. 연, 월, 일이 모두 일치할 수 있는 다음 해는 2101년이다. (ⓒCNN 동영상 사진캡쳐)▲올해 12월 12일은 매우 역사적인 날이다. 올해가 연, 월, 일이 모두 일치할 수 있는 21세기 마지막 해이기 때문이다. 연, 월, 일이 모두 일치할 수 있는 다음 해는 2101년이다. (ⓒCNN 동영상 사진캡쳐)


연, 월, 일이 모두 동일한 숫자로 채워진 2012년 12월 12일은 세계 각국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미국 CNN방송은 연, 월, 일의 숫자가 모두 일치하는 2012년 12월 12일은 단순히 숫자가 반복되는 날로 보일 수 있지만, 매우 역사적인 날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남은 21세기(2001~2100년) 기간 중 연, 월, 일이 모두 일치하는 날은 올해 12월12일이 마지막인 까닭이다.

지난 2011년의 경우 그 해 11월 11일은 연, 월, 일이 모두 같은 숫자였지만, 13월이 없기 때문에 2013년부터 이런 일치가 불가능하다. 2101년 1월 1일까지 기다려야 이와 같이 연, 월, 일 모두 일치하는 해가 다시 찾아오게 된다. 앞으로 89년은 더 살아야 한다.



그래선지 이날 아시아는 물론이고 미국에서도 이런 역사적인 날을 결혼식 등 특별한 날로 기념하며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다. 반복되는 날짜는 나중에 기념일로 기억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실제로 라스베이거스의 한 결혼식의 경우 2012년 12월 12일 수요일 하루 동안 결혼한 커플이 100쌍에 달한다. 이는 예년 12월의 수요일에 평균적으로 결혼식을 한 커플 수보다 무려 10배나 많다.



인도에서 숫자로 점을 치는 역술인 스웨타 주마니는 2012년 12월 12일과 같은 날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거나 특별한 물건을 구입하기에 좋다고 말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12라는 숫자는 1과 2가 더해져 3으로도 여겨지는데, 인도에서는 3이라는 숫자가 부(富)를 상징하는 등 좋은 의미를 지녔기 때문이다.

그는 "2012년 12월 12일 같은 날은 투자를 하기에 좋다"며 "특히 부동산이나 금을 사기에 정말 좋은 날이다"라고 강조했다.

지구 반대편 미국 앨라배마 주에서는 키암 모리야라는 12살짜리 아이가 2012년 12월 12일 오후 12시 12분에 출생한지 정확히 12년이 되는 순간을 맞이한다.


한편 지난 주 트위터를 개설해 현재까지 6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2일 처음으로 공식적인 트위터 메세지를 남길 예정이다. 현지시간으로 이 날 오후 12시 12분에 글을 남길지 여부도 주목된다.

교황이 최초 트위터 메세지 전송 날짜를 왜 2012년 12월 12일로 잡았는지,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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