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표 KAIST 총장, 내년 2월23일 자진 사퇴키로(2보)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12.10.2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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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사회가 25일 내년 2월 23일자로 서남표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기로 결정했다.

KAIST 이사회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19회 임시 이사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명 이사장은 임시이사회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2월 22일 졸업식이 끝난 다음 날인 23일자로 서 총장이 사임한다"며 "서 총장이 자필로 23일자 사표를 다시 작성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 총장은 지난 17일 "내년 3월 자진 사퇴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KAIST 교수와 학생들은 이날 이사회에서 서 총장을 즉각 해임할 것을 주장했다.

실제로 이사회는 이날 △총장 계약해지(안) △총장 사임서 처리에 관한 사항 등을 논의했으나 해임이 아닌 사표를 수리하되 시기를 다소 앞당기는 결정을 내렸다.



이사회가 학내 구성원들의 요구대로 서 총장에 대한 계약을 해지할 경우 5억여원의 손해배상금을 물어야 하고, 3개월의 유예기간이 발생해 사퇴 시기상 큰 차이가 없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서 총장은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 이사장에게 지난 7월 20일 합의한 내용에 대한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그는 당시 오 이사장과 자신의 사퇴 시기를 스스로 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서 총장은 오 이사장이 계속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지 않더라도 사퇴 의사를 번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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