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아이폰이 KT 아이폰과 다르다고?(상보)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2.10.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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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미니-아이패드4 '멀티 캐리어' 지원…아이폰5도 MC 유력

↑아이패드 미니.↑아이패드 미니.


SK텔레콤 (52,000원 ▲200 +0.39%)KT (37,100원 ▼150 -0.40%)보다 더 빠른 '아이폰5'와 '아이패드 미니', '4세대 아이패드'(아이패드4)를 내놓는다.

SK텔레콤은 24일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4를 수주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되는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4는 SK텔레콤의 LTE(롱텀에볼루션)을 지원한다.



애플은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4에 대한 예약가입을 26일부터 받고 와이파이 모델은 다음달 2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동통신망을 지원하는 모델은 11월말 출시한다는 밝혔다.

특히 SK텔레콤으로 출시되는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4는 멀티캐리어(MC)를 지원한다. MC는 여러 대역의 주파수 중 혼잡이 덜하는 주파수를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아 체감 속도를 높여주는 기술이다. 예컨대 2개의 고속도로 중 덜 막히는 고속도로로 가면 속도가 떨어지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국내에 출시되는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4는 SK텔레콤의 LTE 전국망 850MHz(메가헤르츠)와 MC용 LTE망 1.8GHz(기가헤르츠)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현재 서울 강남, 종로 등 10개구에 MC용 LTE망을 구축했고 올해말까지 서울 전역과 6대 광역시 데이터 밀집지역에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중에는 전국 데이터 밀집지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4가 SK텔레콤의 MC를 지원함에 따라 KT보다 경쟁 우위에 서게 됐다. KT는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4가 지원하는 LTE망 중 1.8GHz 대역만 지원하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MC가 불가능하다.


특히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4가 MC를 지원함에 따라 같이 출시할 아이폰5도 SK텔레콤의 MC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기자와 만나 아이폰5의 MC 지원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이폰5가 지원하는) 주파수를 2개를 보유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답해 아이폰5의 MC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SK텔레콤은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MC를 지원할 수 있도록 애플을 적극적으로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MC는 해당 주파수 대역을 HW(하드웨어)적으로 지원해야 할 뿐만 아니라 SW(소프트웨어)적으로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애플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SK텔레콤은 애플을 설득하면서 버라이즌과 NTT도코모에 이어 세계 3위의 LTE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NTT도코모는 애플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SK텔레콤은 아이폰을 판매하는 이동통신사 중 버라이즌에 이어 가장 많은 LTE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버라이즌은 MC를 서비스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MC 지원은 SK텔레콤에서만 가능하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MC 지원으로 SK텔레콤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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