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이날 오후 솔로몬 한국 미래 한주 등 영업정지 저축은행 4곳의 제3자 계약이전을 위한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우리금융과 하나금융,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
이에 앞서 솔로몬의 경우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이 지난 달 인수의향서(LOI)를 냈으며 한국(하나금융·산은금융)과 미래(우리금융·기업은행·J트러스트), 한주(일반투자자 2곳)에도 복수의 입찰자가 인수 의향을 밝혔었다.
저축은행 매각 사정에 밝은 금융권 핵심 관계자는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이 솔로몬과 한국저축은행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며 "하나금융이 솔로몬에도 입찰 제안서를 낸 것은 유효경쟁 때문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LOI 제출 이후 약 한 달간의 실사 과정에서도 각각 솔로몬과 한국저축은행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지난 해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우리금융저축은행)과 제일·에이스저축은행(하나저축은행)을 인수해 계열사로 운영 중이다. 우리금융이 솔로몬을 인수하면 저축은행 계열 자산 규모가 2조원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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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계약이전 예상 자산 규모는 1조3435억원이며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지난 3월 말 현재 자산은 7000억원 규모다. 하나금융도 한국을 인수하게 되면 기존 하나저축은행을 합해 자산 규모 1조3000~4000억원 규모의 저축은행 계열사를 거느리게 된다.
한편, 예보는 최소 허용가격 입찰 유무를 검토하고 가격협상 등을 거쳐 다음 달 말까지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계약이전 절차를 끝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