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솔로몬·하나-한국저축銀 인수할듯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12.07.1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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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영업정지 4곳 본입찰 마감...우리금융·하나금융·산은금융·기업銀 참여

우리금융 (11,900원 0.0%)지주가 지난 5월 영업정지된 솔로몬저축은행을 인수할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 (64,300원 ▲1,200 +1.90%)는 한국저축은행 인수가 유력하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이날 오후 솔로몬 한국 미래 한주 등 영업정지 저축은행 4곳의 제3자 계약이전을 위한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우리금융과 하나금융,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



솔로몬에는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이 입찰제안서를 냈고 한국은 하나금융과 KDB산은금융지주가 뛰어들었다. 기업은행은 미래저축은행 입찰에 참여했다.

이에 앞서 솔로몬의 경우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이 지난 달 인수의향서(LOI)를 냈으며 한국(하나금융·산은금융)과 미래(우리금융·기업은행·J트러스트), 한주(일반투자자 2곳)에도 복수의 입찰자가 인수 의향을 밝혔었다.



금융권에선 이변이 없는 한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이 각각 솔로몬과 한국저축은행을 추가 인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저축은행 규모를 키우기 위해 가장 덩치가 큰 솔로몬저축은행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매각 사정에 밝은 금융권 핵심 관계자는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이 솔로몬과 한국저축은행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며 "하나금융이 솔로몬에도 입찰 제안서를 낸 것은 유효경쟁 때문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LOI 제출 이후 약 한 달간의 실사 과정에서도 각각 솔로몬과 한국저축은행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지난 해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우리금융저축은행)과 제일·에이스저축은행(하나저축은행)을 인수해 계열사로 운영 중이다. 우리금융이 솔로몬을 인수하면 저축은행 계열 자산 규모가 2조원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솔로몬의 계약이전 예상 자산 규모는 1조3435억원이며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지난 3월 말 현재 자산은 7000억원 규모다. 하나금융도 한국을 인수하게 되면 기존 하나저축은행을 합해 자산 규모 1조3000~4000억원 규모의 저축은행 계열사를 거느리게 된다.

한편, 예보는 최소 허용가격 입찰 유무를 검토하고 가격협상 등을 거쳐 다음 달 말까지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계약이전 절차를 끝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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