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고문은 지난 17일 출마선언에 성장과 일자리 혁명을 주요 화두로 제시, '문재인표' 고용정책을 핵심공약으로 가다듬고 있다.
▲"바코드가 어딨더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대선예비후보)이 18일 서울 구로3동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체험을 하고 있다.
일을 마친 뒤엔 법정 최저임금에 해당하는 시급 4580원이 담긴 봉투를 받았다. 이 매장 김성만 점장은 "서있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 일텐데 문 고문은 연세에 비해 비교적 빨리 숙달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전체 평균임금과 연계해 그 50% 수준인 최저임금을 실질적인 생계임금이 되도록 상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고문은 인근 감자탕집에서 대학생들과 아침식사를 하며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에 대한 의견도 수렴했다. 그는 "제가 현직 변호사인데도 제 아들이 대학가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비 두 달 치를 떼인 적이 있다"며 "(비정규직 근로조건에) 뭔가 잘못된 것이 있다면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문 고문은 이어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로 이동, 정규직 채용 모범을 보이고 있는 이 지역 중소기업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중기 관계자들은 일자리 부족보다 우수인력의 중소기업 기피현상이 큰 애로라고 토로했다. 이어 청년층의 대기업 선호 현상 완화, 벤처관련 정부정책 일관성 등을 요구했다.
문 고문은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교육현장과 미스매치가 있는 것"이라며 개선책 마련을 약속했다. 또 "중소기업 고유 업종이나 영역이 침탈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공정거래질서가 필요할 것"이라며 "현장중심 정책을 마련하는 마음가짐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체험에는 각각 구로와 금천구가 지역구인 박영선·이목희 의원이 동행했다. 한편 문 고문은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에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왼쪽)과 박영선 의원이 18일 구로의 한 감자탕집에서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