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내가 박근혜 이길 세가지 이유는…"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2.06.1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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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막연한 지지, 민주당 후보가 질 리 없어"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12일 자신이 민주당 대선주자 가운데 가장 경쟁력이 높다며 자신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돼야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을 이기고 정권교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고문은 당 밖의 유력 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도 자신이 비교우위에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재인 "내가 박근혜 이길 세가지 이유는…"


문 고문은 국회에서 민주당 정치개혁모임이 주최한 초청토론에 참석, 정치변화의적임자, 국정경험, 책임감 등 세가지 이유를 들어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제가 정권교체와 정치교체를 함께 충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후보가 아닌가 하고 감히 생각한다"며 "저의 타고난 인물이나 경륜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시대적 상황과 흐름이 그렇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의 근본적 변화가 기성 정당으로는 힘들다고 국민들이 판단하니까 희망이나 대안을 정치권 바깥에서 찾게 된다"며 "저의 지지도가 (다른 주자들보다) 좀 더 높은 것도 그런 맥락이 있을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정치변화를 바라는 민심도 전부 정당의 쇄신과 혁신을 통해 정당으로 수렴돼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안철수 원장에 대해 "(안 원장 지지율은) 지금 일종의 막연한 지지인데 저의 가장 큰 비교우위는 민주통합당이라는 정당의 지지기반을 갖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통합당이 힘을 하나로 모아서 (대선후보를) 선출한다면 그 후보를 막연한 상태의 지지와 비교할 수 있겠나"며 "저는 (민주당 대선후보가 안 원장에게) 질 수가 없으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고문은 또 자신의 국정경험과 책임감을 경쟁력의 다른 이유로 제시했다. 그는 "어느 한 (정부) 기구를 맡거나 단순 참여가 아니라 대통령의 입장에서 국정을 바라본 경험이 있다"며 "참여정부에 대한 심판을 겪으면서 우리의 한계에 대해 성찰했고 이제는 참여정부를 뛰어넘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참여정부가 민심을 얻지 못해 새로운 민주개혁정부로 정권을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며 "반드시 제3기 민주개혁 정부를 만들어내야 되겠다는 절박한 마음, 책임감이 저로 하여금 출마의 길로 나서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역동적 경선 과정을 거치면 누가 되든 그 후보가 반드시 (대선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몇백만명의 모바일 선거인단 참여가 이뤄지고 그런 가운데 선출된 민주당 대선후보는 그 시너지 효과로 단숨에 당 바깥의 다른 후보, 나아가 반대당의 후보까지도 압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고문은 "새누리당은 완전히 1인 사당(私黨)"이라며 "제왕적 총재와 같은 한 사람이 당 전부를 좌우하는 듯 보이고 이는 정당 민주주의가 없는 권위주의 시대적 정당의 행태"라고 새누리당과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동시에 비판했다.

문 고문은 이처럼 평소보다 분명하고 단호한 표현으로 자신의 대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는 대중적 행사가 아니라 소속당 의원들을 상대로 한 자리인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원혜영 의원을 비롯, 민주당 의원 11명은 김두관 경남지사가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며 사실상 지지선언을 했다. 이날 문 고문 초청토론에는 그보다 많은 현역의원 3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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