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톡은 46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모바일 메신저의 절대지존 '카카오톡'의 무료 음성통화 서비스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자가 약 3주간 '보이스톡' 시험판 버전을 통해 체험한 결과, 기존 서비스 중인 다른 m-VoIP보단 음성품질이 꽤 만족할만했다. 다만, 이동중 끊김현상 등은 극복해야할 숙제로 보인다.
↑카카오 '보이스톡' 실제 이용화면 캡쳐장면. 보이스톡 서비스가 가능한 카카오톡 서비스는 단말기 상단 번개형상 이미지에 날개문양을 더했다.
해외 거주하는 카카오톡 가입자와의 통화 역시 제한이 없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기존 국내 서비스 들이 외부업체에서 개발한 통화서비스의 핵심인 엔진을 구입해 사용하는 것과 달리 보이스톡은 통화품질 개선을 위해 1년여에 걸쳐 자체 엔진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외부 엔진은 최적화가 쉽지 않고, 각 서비스에 꼭 맞는 성능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 이동중 끊김현상, 타통화 수신시 서비스 종료···풀어야 할 숙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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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동중 통화품질은 크게 떨어진다. 강남역에서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강남대로 구간. 통화연결은 무리가 없지만, 이동 중 자주 끊어져 통화 자체가 쉽지 않다. 강남대로 뿐 아니라 종로 시내 대로 및 경부고속도로, 지하철 등을 이용해 이동 중에는 잡음과 끊김 현상이 잦아 정상적인 통화가 어렵다.
이는 데이터 신호세기 자체도 제각각인데다, 이동구간별로 단말기와 통신하는 기지국이 자주 바뀌기 때문이다. 일정한 통화품질을 유지할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다.
비단 보이스톡만의 문제는 아니다. NHN 라인, 다음 (49,700원 ▲500 +1.02%) 마이피플 등 국내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가 겪고 있는 문제다. 스카이프, 바이버 등 해외 서비스도 이와 비슷하다.
기존 이통사 망을 통한 음성통화보다 불편한 점은 더 있다. 보이스톡 서비스를 이용하던 중 기존 이동통신사 음성통화 신호가 들어오면 그냥 서비스가 끊긴다. 기존 통신사의 '통화대기' 기능이나 통화중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스마트폰 기능을 이용하던 도중에도 '원터치'로 통화전환이 가능한 기존 음성통화에 비해 수신방법이 다소 번거롭다. 보이스톡 통화 시 상대방에게 메시지 형식으로 통화요청이 전달되기 때문에 수신자가 이 메시지를 확인하고 수락을 하기까지 수차례의 조작이 필요하다.
사실 네트워크와 단말기를 지속적으로 최적화시킨 이통사의 음성통화와 비교하면 이용방법이나 통화품질에서 미흡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보다 저렴한 통신비를 원하는 이용자들이라면 충분히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카카오 관계자는 "해외 m-VoIP도 통화품질 부분에서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며 "보이스톡은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1년 동안 기술개발 및 통화품질 점검을 진행해왔으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보안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