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무료통화' 오늘부터 '스위치 ON'(종합)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2012.06.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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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아이폰, 5일 안드로이드 테스터 모집

지난달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톡의 m-VoIP(모바일인터넷전화) '보이스톡을 4일부터 국내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는 아이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베타테스터를 모집한다고 4일 공지했다.

이로써 아이폰 이용자들은 카카오톡 설정 메뉴에서 '보이스톡 날개 우선적용 신청'을 하면 바로 곧바로 보이스톡을 이용할 수 있다.



◇테스트 신청만 하면 카톡 '무료통화' 곧바로 이용

↑카카오는 4일부터 아이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보이스톡 테스트신청을 받고 곧바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들은 5일부터 테스트 이용이 가능하다.↑카카오는 4일부터 아이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보이스톡 테스트신청을 받고 곧바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들은 5일부터 테스트 이용이 가능하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국내 이용자들의 비판 여론도 확산되고 있는데다 이용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보이스톡 편법 이용방법을 공유하고 있어서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 테스터 모집에 나서게 됐다"고 서비스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4일 아이폰을 시작으로 5일에는 안드로이드 이용자들도 보이스톡 테스트를 신청할 수 있다"며 "테스트 인원을 제한하지 않아 신청만하면 누구나 곧바로 보이스톡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지난 2월 일본시장에서 보이스톡 서비스를 내놓은 이후 3개월 이상 국내 서비스를 위한 내부 준비 및 평가작업을 진행해왔다. 따라서 이번 테스터 모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음성통화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초 기준으로 46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이용자는 3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수와 거의 동일하다.


그간 NHN (187,300원 ▼1,200 -0.64%) 라인, 다음 (46,450원 ▼350 -0.75%) 마이피플, SK컴즈 (2,790원 ▼5 -0.2%) 네이트온톡 등 국내 모바일 메신저 등이 무료통화를 제공해왔지만 국내 이용자 미비로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들의 서비스는 가입자 간의 무료통화만 지원한다. 때문에 각 메신저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은 지인과 통화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카카오톡은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대부분이 가입 한만큼 이용자 간의 활발한 통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모바일인터넷전화 시대가 시작된 셈이다.

실제로 지난달 국내 리서치기업 두잇서베이가 카카오톡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카카오톡이 무료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한다면 이용하겠냐'는 물음에 전체 응답자의 87%가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이동시 통화품질 등 기술적 보완은 숙제

↑카카오 '보이스톡' 이용화면. 테스트 신청자는 하단 오른쪽 보이스톡 버튼을 터치해 카카이톡 친구와 무료통화를 할 수 있다.↑카카오 '보이스톡' 이용화면. 테스트 신청자는 하단 오른쪽 보이스톡 버튼을 터치해 카카이톡 친구와 무료통화를 할 수 있다.
다만 보이스톡은 m-VoIP의 기술적 한계 때문에 기존 통신사의 음성통화를 온전히 대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이스톡은 상대적으로 인터넷 속도가 빠른 와이파이 환경에서는 음성통화와 크게 다르지 않은 통화품질을 제공한다.

하지만 3G 망에서는 다소 통화품질이 떨어진다. 아울러 대중교통이나 승용차를 이용해 이동하면서 통화를 하면 잦은 끊김현상과 잡음이 발생한다.

여기에 이용자가 크게 늘어날 경우 과도한 데이터트래픽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지도 관건이다. 그간 카카오톡은 수차례 서버이상 등으로 모바일메신저서비스 불통을 겪어왔다.

이 대표는 "보이스톡은 통신사의 음성통화를 대체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며 "통화품질과 여러 가지 환경 요소를 고려해 이용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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