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이상규 "대표단 사퇴하고 비대위 구성해야"

뉴스1 제공 2012.05.1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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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진동영 기자=
통합진보당 이상규 관악을 당선자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당선자는 "경선부정 사태 해결을 위해 공동대표단이 사퇴한 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마말했다.2012.5.10/뉴스1  News1 이종덕 기자통합진보당 이상규 관악을 당선자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당선자는 "경선부정 사태 해결을 위해 공동대표단이 사퇴한 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마말했다.2012.5.10/뉴스1 News1 이종덕 기자


이상규 통합진보당 당선자(서울 관악을)는 10일 "공동대표단 전원은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비례대표 후보 부정 경선 파문과 관련, 특별조사위를 구성해 전면 재조사에 나서고 비례 당선자들의 거취를 정하기 위한 당원 총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권파로 분류되는 이 당선자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례경선 부정의혹에 대해 반성과 참회의 자세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1차적 원인과 책임은 대표단에 있다"며 "오옥만-윤금순, 노항래-이영희 후보 간 부정선거의혹과 순위논란에 대표단이 개입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 당선자는 "선거관리를 허술하게 하고 비례후보들의 순번을 임의로 조정한 대표단에게 책임을 묻고,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당내 각 정파가 통합의 정신으로 힘을 모아 '화합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준호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진상조사위의 자체 진상조사결과에 대해 "전국운영위와 이정희 대표가 주최한 공청회로 진상조사위의 조사가 터무니없는 엉터리 조사였음이 확인됐다"며 "단순한 관리부실과 실무 착오 사안들을 엄청난 부정선거행위로 규정했고 허위사실을 진실인 양 호도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즉각 중립적이고 공정한 인사들로 특별조사위를 재구성해 철저하고 전면적인 재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부정이 밝혀진다면 엄중한 문책과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2번)가 제안한 비례대표 후보 거취를 위한 당원 총투표 제안에 대해서는 "비례대표 후보들은 당원들이 직접 선출한 것"이라며 동조 의사를 밝혔다.

그는 "대표단이든 전국운영위든, 중앙위든 어느 누구도 전체 당원들의 의사에 반하는 결정을 내릴 권한은 없다"며 "당연히 전체 당원들에게 그 뜻을 물어 거취를 결정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당선자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이미 현재의 공동대표단은 정치적·지도적 기능을 상실한 상태"라고 비판하며 "서로 인정할 수 있는 비대위가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비대위 구성에 대해 "대표단은 정치력을 상실한 상태"라며 "당원들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당권파측이 제의한 강기갑 의원의 비상대책위원장 추대 방안에 대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 "이정희 대표와 논의하지 않았다"며 "다른 3명의 대표들 뿐 아니라 이 대표도 정치적 기능을 상실했다고 보기 때문에 물러나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이정희 대표가 지난 4·11 총선 서울 관악을에서 야권 후보단일화 경선 부정 파문으로 단일후보직을 사퇴한 후 후보직을 이어받아 당선됐다. 그는 9일 당권파측 지역구 당선자(김미희(성남 중원)·김선동(전남 순천 곡성)·오병윤(광주 서을) 당선자)들의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아 '당권파와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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