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파격? 4000만원대 K9 나온다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12.03.2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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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형 기준 4000만~7000만원대 최종조율중"… 업계 "수입차와 경쟁 모습"

↑기아차 K9↑기아차 K9


'K9'의 가격대가 옵션을 제외한 기본형 기준으로 4000만~7000만원대로 결정될 전망이다. 사전계약은 내달 10일 전후로 시작된다.

지난 23일 기아차 (114,900원 ▲2,200 +1.95%) 일부지역을 관할하는 영업본부장이 한 대리점을 방문, 직원들에게 K9의 가격대와 마케팅 포인트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대리점은 전국 기아차 영업점 중에서도 판매실적이 높은 축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K9의 세부가격대는 사전계약이 시작되는 내달 10일 전후로 공개할 계획이지만, 대략적으로 4000만~7000만원 대에서 최종 조율중이라고 직원들에게 전했다. K9의 성능은 현재 팔리고 있는 '에쿠스'와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본부장의 이번 방문은 사전계약에 앞서 K9의 특장점을 직원들에게 알리고 사전교육차원에서 이뤄졌다. 기아차는 앞서 4월10일 전후로 사전계약을 시작할 예정이라는 지침을 전국 영업점에 내려 보냈다.



K9은 3.3리터 모델 기본가 기준으로 4000만원대 중후반에서 5000만원대 후반까지, 3.8리터 모델은 7000만원대 후반까지 예상된다. 이외에 최고가 풀옵션 모델은 8000만원 이상 줘야 될 것으로 보인다.

한 기아차 딜러는 "K9은 차체크기나 옵션 등 모든 면에서 최소한 제네시스 보단 한 단계 위급이기 때문에 기본가격이 4000만원대 초반에서 시작되는 제네시스 보다는 가격이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현재 판매중인 제네시스는 2012년형을 기준으로 3.3리터와 3.8리터 엔진이 장착됐으며 가격은 4211만~7718만원, 에쿠스는 3.8리터와 5.0리터 엔진을 장착했으며 가격은 6741만~1억991만원까지 책정됐다. K9 역시 제네시스와 같은 3.3~3.8리터 엔진이 탑재된다.


기아차는 K9의 출시를 앞두고 BMW 7시리즈와 벤츠 S클래스 등 프리미엄 모델들을 경쟁차로 지목했지만, 가격적인 면에선 6000만원대 중후반의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가 실질적인 경쟁상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E클래스와 5시리즈는 지난해 수입차모델별 판매량 1~2위를 다툴 정도로 인기를 모은 모델이다.

기아차 측은 "K9이 유럽 고급차대비 제원과 실내공간, 동력성능에서 경쟁력 우위를 확보했다"며 "대형 수입차를 능가하는 첨단 이미지를 구현해 가치와 프리미엄을 중시하는 전문직, 기업체임원, 자영업 등 가치와 프리미엄을 중시하는 40~50대 남성을 목표타겟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가 K9에 대해선 현대차외 다른 국내차선 경쟁상대가 없다고 판단하고 수입차를 직접적인 경쟁상대로 지목하고 있다"며 "BMW 5시리즈가 6000만원대 이상의 고가임에도 지난해 국내서 1만대이상 판매된 점을 기아차도 분명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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