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살릴 위치기반 SNS 가맹점 인기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2.03.2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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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주변 고객과 실시간 소통, ‘씨온’ 가입하면 쉽고 싸게 마케팅

소비자는 주변 장소를 체크인하면 현금이 쌓인다.

서울 염창동에서 화로구이 전문점을 하는 박모(42) 사장은 올 들어 급격히 매출이 떨어지자 30만원을 들여 전단지 홍보를 진행했다.

그러나 단 한 번의 홍보로는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별로 효과가 없자, 고민 끝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씨온’(www.seeon.kr)에 가입했다.
골목상권 살릴 위치기반 SNS 가맹점 인기


할인행사 등 각종 이벤트를 실시하자 한 달 만에 매출이 20% 이상 증가했다.



박 사장은 “연간 가입비 50만원만 내면 1년 내내 수시로 씨온 유저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어, 앞으로 점포 홍보수단 고민이 덜게 됐다”고 말했다.

골목상권에 ‘위치기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에 내장된 위성항법장치(GPS)와 SNS를 활용하는 마케팅으로, 점포주가 점포 주변에 있는 스마트폰 사용자와 대화를 나누거나, 실시간으로 할인쿠폰, 이벤트 등을 제공할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이다.

기존에 해오던 전단지 배포나 상가책자 광고보다 더 저렴하면서도 더 효과적인 광고마케팅으로 인식되고 있어, 침체된 골목상권을 살릴 새로운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위치기반 SNS 마케팅이 기존의 소셜커머스나 반값할인쿠폰과 다른 점은 점포 주변에 있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실효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기존 소셜커머스 고객들은 할인쿠폰 구매시점과 사용시점이 일치하지 않아 구매한 쿠폰을 모두 다 사용하지 못하고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을 경우 방문도 뜸할 수밖에 없다. 위치기반 SNS 고객들은 점포 이용권역 안에 있는데다, 가까이에 있는 점포의 실시간 할인쿠폰을 사용할 수 있고, 점포와 소셜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어 재방문 확률이 높다.

소비자는 씨온 어플리케이션을 휴대폰에 다운받아 씨온에 가입한 뒤 자신이 위치하는 주변에서 판촉 이벤트를 하는 점포가 없는지 금방 알아낼 수 있다.

장소를 발굴해 등록해주면 캐시가 쌓인다. 적립된 캐시는 각종 점포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에서 운영하는 ‘플레이스북’도 맛집, 영화관, 카페, 쇼핑몰 등을 찾을 때 유용한 위치기반 SNS 이다.

미국의 경우 맛집 공유 사이트로 알려져 있는 ‘옐프’와 ‘포스퀘어’가 대표적인 위치기반 SNS 인데, 옐프는 2004년 론칭, 지난해 4분기 기준 월방문자가 6,600만 명에 이른다. 포스퀘어도 현재 1,500만 명의 사용자를 가지고 있다.

이밖에 ▲ 티켓몬스터의 ‘티몬나우’ ▲ 쿠팡의 ‘쿠팡타임’ ▲ 그루폰코리아의 ‘그루폰나우’ ▲ 소셜쿠폰판매의 '조이쿠폰' 등 기존 소셜커머스 업체들도 위치기반 SNS와 실시간 쿠폰 기능을 보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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