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1단지 재건축조합 "부분임대 113가구 검토"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2012.03.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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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전수조사 결과 56명 부분임대 찬성
-설문지 회수율 약 50% 감안 113가구 검토
-서울시 권고 500여가구와 차이 커 난항예고


부분임대 113가구 건립을 검토하고 있는 서울시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전경 ⓒ이명근 기자부분임대 113가구 건립을 검토하고 있는 서울시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전경 ⓒ이명근 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지구 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인 개포주공1단지가 조합원 선호도 전수조사 결과를 반영해 부분임대 아파트 113가구를 공급하는 것으로 정비계획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최근 강남구가 서울시에 제출한 정비계획 수정안에 부분임대가 44가구만 포함됐던 것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하지만 500가구 이상을 부분임대로 지을 것을 권고하고 있는 서울시의 방침과는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있을 심의과정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개포1단지 재건축조합은 최근 진행한 조합원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재건축시 부분임대 아파트 113가구를 건립하는 것을 검토, 정비계획안을 수정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개포1단지 재건축조합 "부분임대 113가구 검토"
조합은 전체 조합원 5040명의 절반 가량인 2500여명이 참여한 부분임대 관련 전수조사를 지난 15일 마감했다. 조사에 응답한 조합원 중 56명이 부분임대에 찬성표를 던진 것을 토대로 부분임대 가구수를 책정한 것이다.

강남구는 최근 강남구청은 1단지 조합이 부분임대 44가구를 반영해 제출한 '정비계획안'을 서울시에 정식 접수했다. 여기에 포함된 부분임대 가구수는 이번 전수조사 결과가 아닌 지난 2월 조합원 표본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때문에 조합은 강남구가 시에 제출한 정비계획안을 재차 수정해 부분임대 가구수를 늘릴 계획이다. 최초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개포1단지는 기존 5040가구를 6340가구로 재건축한다. 이중 전용 60㎡ 이하 소형은 20.2%인 1282가구이고 나머지는 60~85㎡가 2530가구, 85㎡ 초과가 2528가구 등이다.


시는 일단 재건축으로 지어지는 아파트 중 60∼85㎡ 20%, 85㎡ 이상 20% 이상을 부분임대로 짓기를 권고하고 있다. 이대로 정비계획을 수정할 경우 경우 60~85㎡ 253가구, 85㎡초과 253가구 등 총 506가구를 부분임대형으로 지어야 한다.

조합은 이번 전수조사로 조합원들의 의사가 확인된 만큼 113가구 이상을 부분임대로 짓기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수요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합원들에게 부분임대를 강요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구충서 개포1단지 조합장 직무대행은 "전수조사결과 응답률이 절반정도에 그쳤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서울시가 원하는 부분임대 물량이 조합원들의 의사에 비해 터무니없이 많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결과"라며 "정비계획안을 하루빨리 도시계획위원회에 정식 상정해 심의를 진행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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