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벅꾸벅 춘곤증…"봄 나물 많이 드세요"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2012.03.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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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맨손체조, 비타민B 섭취도 춘곤증 날려..잡곡밥·생선·두부 등 효과적

나른한 봄, 평소 잘 알고 있지만 지키기 힘들었던 건강 상식만 실천해도 춘곤증은 남의 일이 될 수 있다.

춘곤증의 원인은 간단하다. 계절의 변화에 우리 몸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 춘곤증이다. 따라서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외부 환경 변화에 우리 몸이 영향을 덜 받도록 노력하면 춘곤증도 사라진다.

무엇보다 가벼운 운동이 좋다. 아침에 일어나 조깅을 하거나 맨손체조를 해주면 춘곤증이 한결 덜하다. 직장에서도 2~3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점심식사 후에는 실내에 있지 말고, 밖에 나가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겨울철에 운동을 쉬었다면 계절이 바뀌는 봄에는 다시 운동을 시작하되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식습관도 춘곤증을 이기는 요령이다. 봄철에는 활동량이 늘면서 단백질이나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는데 이 때 영양이 불균형을 이루면 춘곤증이 몰려온다. 특히 봄철에는 신진대사 기능이 왕성해져 비타민 소모량이 겨울철의 3~5배로 증가한다. 이 때문에 비타민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 백유진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춘곤증은 비타민 B1이 부족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비타민 B1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으로는 콩, 보리, 팥 등 잡곡밥이 대표적이다. 현미도 흰쌀보다 칼로리가 높고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B가 많이 들어 있어 춘곤증 예방에 제격이다. 신선한 산나물이나 들나물을 많이 먹어주는 것도 비타민 C와 무기질을 보충해 춘곤증을 달아나게 한다.

아침을 거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생선과 콩류, 두부 등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먹어 점심식사의 영양과 양을 분산해주는 것이 요령이다. 저녁은 잡곡밥이나 봄나물 등 채소와 신선한 과일로 원기를 회복시켜 줄 필요가 있다.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잤다면 낮에 2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도 좋다. 주중에 쌓인 피로를 풀겠다고 휴일에 잠만 자면 다음날 더 심한 피로를 느낄 수 있다.


졸음이 오고 멍한 느낌이 온다고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면 피곤함이 더 커질 수 있다. 과음을 하면 다음날 피로에 숙취가 더해져 더 힘들 수 있는 만큼 술을 적당히 마셔야 한다.

무리한 업무를 하거나 심한 스트레스도 춘곤증의 원인이 되므로 이를 잘 관리해야 한다. 백 교수는 "봄철 피로를 무조건 춘곤증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며 "만약 춘곤증이 의외로 오래 간다면 다른 질환이나 정신적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닌지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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