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꼭 지킬 5계명은?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2012.02.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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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우리아이 정신 건강 위해 주의해야 할 것

초등학교는 놀이방이나 유치원과는 차원이 다르다. 아이에게는 전혀 다른 세상이다. 정서적으로 엄청난 변화도 경험하게 된다. 이때 사회성이 잘 발달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도와줘야 한다.

신의진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는 "아이는 초등학교 입학하며 객관적인 사안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그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한다"며 "이렇게 사회의 일정 틀 안에 들어가는 과정이 규칙의 내면화"라고 말했다.



그는 "생애 처음으로 규칙의 내면화 과정을 어떻게 겪느냐에 따라 앞으로 학교생활은 물론 아이 인생의 전반이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부모가 아이와 규칙이나 규범에 대해 대화하고 동의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아이들이 사회의 틀에서 잘 지내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는 가정에서부터 '예의범절'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아이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면 부모의 태도를 먼저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다. 장형윤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는 "부모와의 관계가 사회성의 시작 단계라면 친구와의 관계는 사회성의 발달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학교에서 또래들과 어떤 관계를 형성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은 집과는 다른 자아상을 갖게 된다"며 "친구가 적거나 아예 없는 아이일수록 불행감이나 위축감을 느끼면서 부정적 자아상을 형성한다"고 말했다.

만약 아이가 학습과정에는 문제가 없지만 사회성 발달이 더디다면 '아스퍼거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이 질환에 걸리면 상대의 감정이나 생각을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대인 관계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적어진다.

아이가 너무 산만하다면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를 의심할 수 있다. ADHD가 있는 아이는 학업성취도가 떨어지고 관계 형성의 어려움을 호소할 수 있다. 이 증상이 의심되면 반드시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장형윤 교수는 이와 함께 아이의 사회성 발달을 위해 부모들이 주의해야 할 5계명을 밝혔다.

우선 집에서 상냥한 태도와 예의범절을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공격적이거나 폭력적인 아이들은 친구들이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로 아이에게 가능한 한 독립성도 보장해 줘야 한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아이에게 맡기는 게 좋다. 이를 통해 자신감을 키우면 사회성도 높아진다. 세 번째로 친구들에게 자상하게 대하는 방법과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는 등 관계를 형성하는 요령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다.

네 번째로 만약 아이가 친구가 없다고 속상해하면 즉각 담임선생님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 담임선생님이 조금만 신경 써주는 것으로도 교우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아이의 다양한 문제도 더 빨리 발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부모는 아이의 본보기다. 부모가 좋은 사회관계를 유지하고, 이를 자녀에게 보여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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