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4.5배 성장, 세계 4대 항구 톈진항에 가보니

머니투데이 톈진(중국)=홍찬선 특파원 2012.02.2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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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5억t 처리, 2015년엔 5.6억t으로 확대

톈진항에서 컨테이너 선적작업을 하고 있는 대형 크레인. 높이 66m, 중량 66t의 크레인은 집채만한 컨테이너는 성냥갑처럼 작고 가볍게 배에 싣고 내릴 수 있다. 톈진항에서 컨테이너 선적작업을 하고 있는 대형 크레인. 높이 66m, 중량 66t의 크레인은 집채만한 컨테이너는 성냥갑처럼 작고 가볍게 배에 싣고 내릴 수 있다.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2001년에 겨우 1억t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그 뒤 3년마다 1억t씩 늘어 지난해에는 4억5300만t에 달해 세계 4대 항구로 올랐습니다. 2015년에는 다시 1억t을 추가해 5억6000만t에 달할 것입니다….”

톈진(天津)항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회사인 톈진항그룹(天津港集團)의 저우춘꽝(周純光) 당 선전부 부부장은 28일, “현재 톈진항의 동북부에 30㎢ 규모의 둥장(東彊)항을 건설 중이어서 톈진항의 화물처리 능력과 규모가 급증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톈진항은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北京)과 150km 거리 밖에 안되는데다, 중국 정부가 2005년부터 야심 차게 건설하고 있는 빈하이신구와 인접해 있다. 또 주강삼각주지역 및 장강삼각주지역과 함께 중국 3대 경제권으로 불리는 보하이(渤海)만경제권의 핵심 항구다. 경제적 및 지리적 발전 요건을 골고루 갖추고 있으니 급속한 발전은 당연한 일이다.

톈진항 베이장지역에 산같이 쌓여 있는 컨테이너. 톈진항 베이장지역에 산같이 쌓여 있는 컨테이너.


톈진항의 면적은 326㎢. 육지 지역이 121㎢이고 바다 지역이 205㎢다. 바다 깊이는 21m로 25만t의 배가 들어와 선적 및 하역작업을 할 수 있다. 2015년에는 30만t 규모의 배가 진입할 수 있도록 바다바닥의 준설 작업을 하고 있다. 배가 정박해 물건을 실을 수 있는 곳이 154곳이며, 99개는 1만t 이상의 규모다. 전 세계 180여개 국가, 500여개 항구와 매월 400여차례 선박을 운항하고 있다.

톈진항에는 특히 아시아에서 가장 큰 보세구역을 갖고 있다. 2006년8월에 국무원 비준을 받아 10㎢로 건설됐다. 5.6㎢은 부두지역이며 4.4㎢은 물류 및 가공 지역이다.

톈진항은 기능별로 5개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콘테이너와 철강 및 곡식 등을 싣고 내리는 베이장(北彊)구역, 석탄과 석유 등을 선적 하역하는 난장(南彊)구역, 현재 확장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둥장지역, 린강(臨港)공업구 전용의 린강구역, 그리고 난강동부 구역 등이다.


한편 톈진항그룹은 60여개 자회사를 갖고 있으며 총자산은 900억위안(16조2000억원), 전체 임직원은 4만명에 달한다. 2001년에 세계 500대 기업에 진입한 뒤 지난해에 415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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