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證, 신임 사장에 김신 전 미래에셋證 대표 내정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2.02.0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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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7,370원 ▲10 +0.1%)은 6일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김신 미래에셋증권 전(前) 대표를 내정했다.

현대증권은 이날 최경수 현대증권 대표이사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후임대표이사 사장에 김신 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3월 말 임시주주총회와 함께 이사회를 거쳐 공식적인 선임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신임 김신 대표는 전북 해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쌍용증권(현 신한금융투자)에 입사했다.

2004년 미래에셋증권으로 옮겨 장외파생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을 거쳐 경영서비스부문 대표까지 역임한 정통 증권맨이다. 채권 브로커 출신이 증권사 대표이사까지 오른 건 김 대표가 처음이다.



전임 최경수 사장은 아직 임기가 3개여 월 남았지만 지난 1월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 낙선 이후 거취를 고민하다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최 사장은 향후 2년간 현대증권 고문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김 대표의 영입은 현대증권의 주 전략에도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현대증권은 그동안 주 영업부문이 위탁매매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쟁사에 비해 추가 영역에서 경쟁력이 뒤쳐질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실제 지난해 2분기 유가증권 운용실적 부진, IB 실적 주빈, 이자수익 감소 등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었다. 따라서 현재 최경수·이승국 공동대표체제는 김 신 단독대표제체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증권은 "김신 대표가 증권 영업부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탁월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인사, 기획, 해외사업 등의 분야에서도 역량을 발휘했다"며 "현대증권이 IB 부문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증권사로 한 단계 도약하는데 최적임자로 판단해 영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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