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발 엑소더스' 전세난 뇌관 되나

홍혜영 MTN기자 2012.01.1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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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수천세대가 밀집한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이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한동안 잠잠하던 전세 값이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재건축 이주는 쏟아지는데 입주할 아파트가 부족해 전세난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홍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6일부터 재건축 이주가 시작된 서울 고덕동 시영아파트입니다.

한꺼번에 2,500여 가구가 이사를 가게 되면서 인근 아파트 전셋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인터뷰]박미애 / 서울 고덕동 공인중개사
"주위에 인근 시세가 아파트인 경우에는 천에서 2천 (만원)정도 그 정도가 가격 상승이 됐고요. 전세 가격이. 전세입자 임차인들은 외곽으로 많이 빠지고 다주택이나 다가구가 빌라 쪽으로..."

고덕동 재건축 단지 일대는 50에서 60제곱미터(㎡) 정도의 소형 평수로, 대부분 세입자들입니다.

아파트 전세금을 마련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대부분 서울 외곽 다세대 다가구 주택으로 눈을 돌리면서 아파트 전셋값은 그나마 덜 오른 셈입니다.


문제는 고덕 주공 4, 7단지와 인근 송파구 가락 시영아파트 등 앞으로 이런 재건축 이주 수요가 계속 쏟아진다는 데 있습니다.

강동구를 비롯해 강남 서초 송파 등 이른바 '강남 4구'에서만 올 상반기 1만여 가구가 재건축 때문에 집을 비워줘야 합니다.

하지만 이사갈 집은 부족하기만 합니다.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은 수도권의 경우 12만2,000가구로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서울은 1만9,000가구 정도로 지난 해보다 40% 넘게 줄어듭니다.

[인터뷰]박합수 /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
"3~4인 가구가 입주할 아파트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전세난 우려는 계속될 것 같다..."

이래 저래 중소형 아파트에 입주해야 하는 서민들의 전셋집 고민은 올해도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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