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에 체면 구긴 국산차 업계

강효진 MTN기자 2011.12.1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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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요즘 잘나가는 수입차들 때문에 체면을 구기는 국산차들이 적지 않습니다. 성능이 좋은데다 가격까지 내렸기 때문인데 반면 국산차들은 내수시장에서 가격경쟁력에서 크게 앞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효진 기잡니다.





< 리포트 >
일본 수입차 닛산을 대표하는 모델, '큐브'입니다.

독특한 박스형 디자인에 2190만원의 가격으로 출시 직후부터 큰 인기를 누리더니 지난달엔 735대가 팔려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습니다.



판매량으로만 보면 그동안 잘나가던 현대차 i40와 에쿠스, 한국지엠 알페온보다 많았습니다.

비록 체급은 다르지만 국내 최고급 모델이 일본 중형차에 뒤졌다는 점은 국산차 업체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습니다.

[인터뷰]홍의철/ 닛산 딜러
"큐브는 출시 이후 박스카의 디자인은 물론 실용성과 안정적인 주행 성능으로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많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이른바 '잘나가는' 수입차들의 판매량은 이미 국산차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6400여대가 팔려 전체 수입차 모델 1위를 달리고 있는 벤츠 E300의 판매량은 현대차 i30와 기아차 오피러스, 한국지엠 아베오와 쌍용차 체어맨 보다 많습니다.



안방시장에서 안주하던 국산차들이 체면을 구기게 된 겁니다.

[인터뷰]이항구 /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
"모델의 다양성이나 성능, 편의성 측면에서 국산차들이 밀리고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또한 가격 격차가 많이 축소되고 있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은 경제성을 많이 따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완성차 업체들의 공세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내년 수입차 시장은 올해보다 더 커져 시장 점유율 10%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산차들은 갈수록 비싸지는 반면 FTA 효과로 가격거품을 뺀 수입차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국산차 업체들의 위기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강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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