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칠레에서 1조원대 화력발전소 준공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2011.11.1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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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시간 무재해·진도 8.8 강진에도 버틴 품질시공···"남미시장 진출 확대할 것"

포스코건설이 칠레 북부 항구도시 안토파가스타(Antofagasta) 인근에 총 공사비 1조원 규모의 석탄 화력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포스코건설은 10일(현지시간)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Santiago)에 위치한 하얏트 호텔에서 '앙가모스(Angamos) 석탄화력발전소 종합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앙가모스 발전소는 포스코건설이 설계와 조달, 시공을 아우르는 EPC 턴키(Turnkey) 방식으로 수주해 2008년 4월 착공에 들어갔다. 그리고 올해 8월 1호기를 준공한 데 이어 지난달 2호기 준공승인을 받아 이번에 종합준공식을 갖게 됐다.

앙가모스 발전소는 발전용량 520MW(260MW×2) 규모로, 총 공사비는 8억7000만달러(한화 약 1조원)이다. 이 곳에서 생산된 전력은 칠레 북부지역 대형 메이저 광산 업체들의 산업용 전력으로 쓰여지게 된다.



포스코건설은 앙가모스 프로젝트의 성공요인으로 발주처와의 높은 신뢰관계 구축과 철저한 품질시공을 꼽았다.

신뢰와 소통을 기반으로 현지 인력을 관리하고 재해요인을 최소화한 결과 500만 시간 무재해 기록을 세웠다. 환경과 안전 등을 포함한 각종 규제가 유럽 선진국만큼이나 까다로운 칠레 정부의 인허가 기준을 만족시킨 점도 칠레 정부와 발주처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배경으로 설명했다.

아울러 앙가모스 발전소에 최고의 내진설계를 적용하고 품질시공에 주력한 결과 지난해 2월 칠레에서 발생한 리히터 기준 8.8의 강진에도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오히려 천재지변으로 인해 공기 손실이 발생할 수 있었던 상황임에도 조기준공을 달성해 발주처로부터 약 70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무역보험공사가 사업추진 초기인 2008년에 발주처인 AES Gener측에 7억1000만달러 규모의 금융지원을 조기 제공함으로써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포스코건설은 무역보험공사의 금융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전 세계 발전 PF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 "칠레 정부, 발주처와의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벤타나스에서 앙가모스 발전소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사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준공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남미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마르셀리노 까르바잘(Marcelino Carvajal) 메히요네스 시장, 황의승 주칠레 한국대사, 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 발주처인 AES Gener사의 루이스 펠리페 세론(Luis Felipe Ceron) 사장과 안드레스 글루스키(Andres Gluski) 미국 AES 본사 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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