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중남미개척 글로벌 톱10 기반 쌓는다

머니투데이 최윤아 기자 2011.11.1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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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칠레 화력발전소 따내
-토건 외 해외수주 다양화 기여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 달성


↑포스코건설 정동화 사장 ↑포스코건설 정동화 사장


포스코건설의 해외시장 진출은 올해로 16년째다. 지난 1995년 이집트를 시작으로 20여개 나라를 누비며 다양한 공사를 진행해왔다.



포스코건설의 해외 진출 실적 중 가장 큰 성과는 '중남미 시장 최초 진출'으로 꼽을 수 있다. 지난 2006년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칠레 화력발전소 공사를 따내 해외수주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철플랜트 공사(이란)·담수저장 및 회수설비 공사(아부다비)수주를 통해 그 동안 건축과 토목에만 집중됐던 해외 수주 분야를 한 층 다양화 시켰다는 평가도 들었다.

포스코건설의 이 같은 해외 수주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포스코건설은 '2020 글로벌 TOP10'을 새로운 비전으로 선포했다. 오는 2020년까지 수주100조원, 매출 60조원을 달성해 세계 10위의 건설회사로 도약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건설은 전체 수주액에서 차지하는 해외수주액의 비중을 2010년 43%에서 올해 47. 23%높여 잡고 올해 해외 수주 목표액도 지난해보다 1조8000만원 높은 6조6980억원으로 정했다. 9월31일 현재(4/4분기 미반영)1조 9327억원을 달성했다.



◇국내 건설사 중 중남미플랜트 시장 최초 진출
↑포스코건설이 지난 2006년 12월에 수주한 칠레 벤타나스 화력발전소 ↑포스코건설이 지난 2006년 12월에 수주한 칠레 벤타나스 화력발전소
건설사들이 한 창 중동시장에 집중할 때인 2006년부터 중남미 플랜트 시장의 문을 두드려온 포스코건설은 그해 12월 국내건설사 최초로 칠레에서 벤타나스(Ventanas)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이를 시작으로 칠레의 캄피체(Campiche)·앙가모스(Angamos)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주하고 지난해에는 산타마리아(Santa Maria 2)화력발전소도 따냈다.

특히 중남미 진출의 교두보가 됐던 칠레의 벤타나스 화력발전소는 지난 2010년 1월에 시행했던 성능시험에서 당초 계약조건보다 4%이상 향상된 발전출력을 기록해 놀라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포스코 건설은 이 여세를 몰아 앞으로도 중남미 플랜트 시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에는 에콰도르 최대 플랜트 시공업체인 산토스 CMI사와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산토스 CMI사가 보유한 멕시코·칠레·브라질·미국 등 중남미 현지법인을 활용해 중남미 플랜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기 위해서다.


◇건축물·플랜트를 넘어 '도시 계획' 수출까지
↑포스코건설 CI↑포스코건설 CI
포스코건설은 건물,플랜트 뿐 아니라 '도시계획'을 수출하기도 했다. 지난 2008년 베트남 정부가 발주한 '하노이시 광역도시계획'을 수주한 것. 이 사업은 921k㎡인 하노이시의 면적을 3344.6㎡로 3배 이상 확대하는 사업으로 베트남 정부가 하노이 천도 100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것이다.

포스코 건설은 생태학적 자연환경 보존계획, 도시의 난개발 방지를 위한 그린코리더(Green Corridor·녹지회랑)설정· 친환경 생태도시 계획 등 미래지향적인 녹색도시 건설을 목표로 도시계획을 수립했고 지난 7월 베트남 정부는 이를 최종 승인했다.

포스코 건설 관계자는 "하노이시 광역도시계획을 성공적으로 끝내 베트남에서 인정 받은 만큼 앞으로 발주될 하노이시 건설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건설사 중 최초로 아부다비 담수시설, 이란 제철 플랜트 수주
이 밖에도 포스코 건설은 아부다비 담수저장 및 회수설비 공사, 이란 제철 플랜트 등을 한국 건설사 중 최초로 수주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010년8월 아부다비 담수 저장 및 회수설비 공사 수주는 포스코건설에게 의미있는 성과다. 포스코건설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물환경사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고자 한 이래 처음 수주한 물관련 사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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