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만 남발한 애플, "1년 뭐하고, 혁신은 어디로?"

김수홍 MTN기자 2011.10.0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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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매년 혁신적인 신제품과 감동적인 프리젠테이션을 선보였던 애플이 1년 3개월만에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4S를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아이폰 5가 아니라는 실망감'으로 바뀌었습니다. 김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놀람도 감동도 없었습니다. 병가로 CEO에서 물러난 스티브 잡스의 빈자리만 커보였습니다. 애플이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4S를 공개했습니다.



혁신이 기대됐던 아이폰5가 아닙니다.

[녹취] 팀 쿡 / 애플 CEO
"제가 CEO가 되고 나서 처음 신제품을 선보이는 날입니다. 모르셨죠? (웃음) 오늘 여러분을 모실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아이폰4S는 기존 아이폰4와 똑같은 외형에다 카메라와 애플리케이션 처리속도 정도가 일부 개선됐습니다.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의 음성인식 기능 정도가 눈에 띄지만 이마저도 영어와 불어, 독일어만 인식 가능해 국내 소비자에겐 '그림의 떡'입니다.

스캇 포스탈 / 애플 수석부사장
"오늘 날씨가 어떻습니까?"
아이폰
"오늘의 날씨입니다."

반면에 수신률 저하를 일으키는 치명적 안테나 결함이 고쳐지는 데는 1년 3개월이나 걸렸습니다.

아이폰4S는 다섯 달 전 나온 삼성전자 갤럭시S2와 비교해도 화면은 더 작고, 중앙처리장치도 다소 뒤떨어집니다.

개선된 카메라도 이제야 갤럭시S2와 같은 수준입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이미 4세대 LTE 이동통신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는 것에도 뒤떨어진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사샤 시건 / IT전문매체 분석가
"아이폰의 하드웨어 성능이 조금 나아졌지만 큰 변화는 아닙니다. 애플은 여러 경로로 아이폰5가 나올 것이라고 소비자들이 믿게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폰5가 나오지 않은 것에 소비자들은 실망하고 있습니다."

아이폰5 판매금지 소송까지 검토하겠다던 삼성전자도 "실망스럽다"며 허탈한 모습입니다.

아이폰4S 발표를 새벽시간 지켜보던 국내 소비자들은 '기다린 보람도 없다며 다른 제품을 사야겠다'는 반응을 보였고, 뉴욕 시장에서 애플 주가도 행사 직후 4.5%나 곤두박질쳤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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