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기준금리 동결... 정책기조 변화 감지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1.09.0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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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째 기준금리 1.50% 동결... 트리셰 총재 기자회견 촉각(상보)

유럽 중앙은행(ECB)이 8일(현지시간) 기준금리 1.50%를 동결했다.

앞서 올 4월과 7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정책 기조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두달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 같은 금리 동결은 그리스, 이탈리아 구제금융 지원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데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ECB가 빨리 금리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곧이어 이어질 기자회견에서 정책기조의 주요한 전환을 알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인테사 상파올로의 파올라 마멜리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가능한 시나리오는 ECB가 몇분기 동안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라며 “최근 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돼 있어 ECB는 정책 유연성을 남겨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ECB는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 전망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RBS의 자크 카일룩스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2012년 경제 성장 전망률은 1.7%에서 1.4%로 낮추고 인플레 전망치는 1.7%에서 1.6%로 하향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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