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3분기 3500명 감원 추진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1.08.1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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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추가 1만명 감원 전망 제기"... 글로벌 경기침체로 투자은행 잇따라 감원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올 3분기 현재 3500명을 감원을 추진중이라고 18일(현지시간) 브라이언 모이니헌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이니헌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인원 감축은 비용절감을 위한 대책 ‘프로젝트 뉴 BAC’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모이니헌 CEO는 “분명한 일은 지금이 시장에 도전해야 하는 시기라는 것”이라며 “인원 감축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비용절감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소비자와 주주들의 기대에 부합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모이니헌 CEO는 이번달초 컨퍼런스콜에서 분기당 15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적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와 함께 추가 수천명의 감원 또한 예정돼 있으며 경영진들이 감원의 범위를 놓고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감원인원이 적어도 1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관계자의 전망도 나왔다. 이는 BoA 전체 인력의 3.5%에 해당하는 규모다.

BoA는 미 경기 둔화에 대해 노출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부실 모기지 증권 보상금 지급으로 2분기 88억3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BoA는 캐나다 신용카드 사업 부문을 86억달러에 TD뱅크에 매각하며 글로벌 신용카드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또 재무제표 개선을 위해 비핵심 사업부문인 부동산 투자자산 매각 협상을 진행하는 등 다각화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미국 유럽의 재정적자 우려가 지속되고 글로벌 침체 우려가 가중되면서 대형 은행들이 고용비용 절감을 위해 잇따라 인력감축에 나서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연말까지 12억달러 절감을 목표로 1000여명 감원 계획을 밝혔으며 골드만삭스의 경쟁자 모간스탠리도 총 1만7638명에 달하는 브로커리지 부문의 일자리를 줄일 계획이다.

유럽의 크레디트 스위스도 2000명의 인원감축 계획을 갖고 있으며 HSBC는 2013년까지 최대 3만명 감원에 나설 예정이다. 이는 전체 직원의 10%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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