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7월 고용 소폭감소..美 은행 감원 '칼바람'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1.08.19 11:24
글자크기

6월보다 0.2% 감소

세계금융 심장부인 뉴욕 월가의 지난 7월 고용이 전월 대비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주 노동부는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의 고용 인력이 지난달 16만8300명으로 6월의 16만8600명보다 0.2%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로는 0.8% 늘어난 것이다.

뉴욕 노동부는 인수합병(M&A) 경기가 살아있는 덕에 투자은행과 증권거래 부문 고용은 전월비 0.5% 늘어난 4만3600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역시 전년보다는 1.1% 모자란 수준이다. 증권 중개(브로커리지) 업종은 6월보다 1.7% 줄어든 6만2100명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의 부진, 유럽 채무위기 탓에 금융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대형 은행들이 고용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감축에 나선 것이 월가 고용규모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골드만삭스는 연말까지 12억달러를 절감하겠다며 1000여명을 감원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6위 은행인 뉴욕멜론은행도 전체 인력의 3%인 1500명 감원 계획을 내놨다. 영국계인 바클레이는 연내 3000명, HSBC도 2013년까지 최대 3만명의 대규모 감원을 추진하고 있어 월가의 고용지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만 뉴욕 노동부의 이번 지표가 소규모 업체의 고용도 포괄하기 때문에 대형은행 고용동향을 완전히 반영하지는 못한다고 전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