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총 1위 가시권, 주가 400달러 돌파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송선옥 기자 2011.07.2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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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5 나오는 가을께 엑손모빌 시총 추월 전망

애플 주가가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사상 처음으로 400달러 위에서 마감했다.

애플은 이날 4.91달러, 1.29% 오른 403.6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애플의 시가총액은 3740억달러. 미국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엑손모빌(4160억달러)과는 아직 420억달러의 차이가 있다. 하지만 최근 양사의 주가 흐름을 비교하면 그다지 큰 격차가 아니다.

애플은 올들어 주가가 25% 상승, 6% 오른 S&P500지수를 4배 이상 앞지르고 있다.
특히 애플은 지난 19일 '어닝 서프라이즈' 발표 이후 일주일간 7% 급등했다. 아이폰에 이어 태블릿 PC의 선두 아이패드가 확고한 킬러콘텐츠로 자리잡으며 지난 분기 순익이 전년비 125% 늘어나는 괴물같은 실적을 올린 영향이다. 지난 1997년 9월16일 파산 직전 상태에서 스티브 잡스가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 이후 약 14년간 주가는 5.48달러에서 74배 가까이 폭등했다.



반면 엑손모빌은 미국과 유럽의 채무위기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유가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추가 상승 동력이 부족한 상태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아이폰5가 나오는 올 가을 무렵에는 애플이 엑손모빌을 넘어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이 올 가을 엑손모빌을 시가총액에서 앞서면 지난해 기술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1위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를 넘어서며 시총 2위이 된지 1년만에 다시 펼쳐지는 추월 드라마이다. 애플은 시가총액뿐만 아니라 매출액과 순익 규모 등 양과 질에서 모두 MS를 앞섰다.



그렇다면 재무 측면에서 애플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기술기업 매출액 1위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회계연도에 애플은 미국 기술기업 가운데 매출액이 650억달러로 휴렛팩커드(1260억달러)와 IBM(998억7000만달러)에 이어 3위였다.

지난 6월말까지 1년간 애플의 매출액은 1003억2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046달러를 나타낸 IBM을 거의 따라 잡았다. 휴렛팩커드(1279억달러)보다는 아직 차이가 많아 연내 기술기업 매출액 1위 자리까지 차지하긴 어려워 보인다.

다만 연내 미국 시가총액 1위, 미국 기술기업 매출액 2위 자리는 애플의 차지가 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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