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중화권 펀드시장 공략 가시화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임상연 기자 2011.07.1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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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합작사 연내 출범 예고...캐나다 호주 이어 '글로벌' 운용사 도약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홍콩, 대만에 이어 중국 펀드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에 따라 중화권 통합 자산운용 서비스가 가능해져 아시아이머징 시장에서의 위상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이르면 올 연말, 중국에 합작 자산운용회사를 설립한다. 중국에 합작 자산운용회사를 설립하는 것은 국내 자산운용사로서는 최초이며 아시아계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세 번째다.



미래에셋 베이징 사무소 관계자는 “중국 증권관리위원회(CSR)으로부터 합작 자산운용회사 설립 작업을 해도 된다는 구두 승인을 받았다”며 “이르면 올 연말에, 늦어지면 내년 초에 합작 자산운용회사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자산운용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작 자산운용회사의 설립 자본금은 2억위안(약340억원)으로 미래에셋은 25%(5000만위안, 85억원)의 지분을 참여하고 운용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다른 합작 파트너는 내몽고 지역의 화신신탁이 40%(8000만위안, 136억원), 빠오장커지(保障科技)가 35%(7000만위안, 119억원)를 투자한다.



미래에셋 측은 “자산운용회사를 설립할 때는 은행이나 보험과 달리 내인가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직접 본인가를 받게 된다”며 “지난해 초부터 설립 작업을 해 왔기 때문에 올해 안에 설립 작업을 마치고 자산운용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고위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것은 없지만 통상 중국내 합작운용사 설립에 2년 정도가 걸리는 만큼 연내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09년부터 중국시장 진출 작업을 시작해 그해 9월 화신신탁과 합작운용사 설립 MOU를 체결하면서 본격화됐다. 당시 합작사 설립을 위해117억원 가량의 무상증자도 실시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에는 63개의 자산운용사가 설립돼 있으며 이중 32개가 외국 금융회사와의 합작사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합작운용사 설립을 통해 국내 펀드 등 금융수출은 물론 현지영업을 통한 중국자금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중국인들은 금융자산 중 50%를 저축에 의존하고 있어, 이들에게 다양한 투자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중국 A주에 의존하는 중국인들에게 자산배분차원에서 미래에셋의 다양한 해외투자펀드도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6월 대만의 타이완라이프자산운용(지분 60%)를 인수한데 이어 최근에는 캐나다 ETF 전문 운용사인 호라이즌베타프로(지분 85%)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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