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강원도가 '천지개벽'을 한다. 7일 새벽 남아공 더반에서 날아온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이란 낭보를 시작으로 강원도는 적어도 공간적 장벽을 극복하게 됐다. 서울과 1시간 거리, 즉 출근 지역이 된다.
강원도 영동권을 보다 가깝게 이어줄 핵심 요소는 철도와 도로를 중심으로 한 '인프라'이다. 이번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확정에 따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관련 인프라 건설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2006년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2008년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2010년 국토해양부 실시계획 승인을 받았지만 금융위기 이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착공이 지연돼왔다. 하지만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확정으로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인천대교, 안양~성남 고속도로(2013년 완공), 성남~장호원 국도(2011년 완공), 영동고속도로(원주~강릉)와 연결돼 강릉에서 인천공항까지 2시간50분이 소요되는 최단거리(252㎞) 동서고속도로망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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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공사비 4조원 규모의 원주~강릉간 복선철도는 총 연장 113㎞로, 기본계획에는 '만종-횡성-둔내-평창-진부-강릉' 등 6개 역사가 포함돼있다. 현재 설계용역이 진행 중이며 2017년 말 완공을 목표로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원주~강릉 복선철도는 원주~강릉간 이동거리를 30분대로 단축해 강원 내륙권과 동해안권간 교통·물류망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전망이다.
지난 2009년 개통한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양양까지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도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동홍천~양양간 71.7㎞를 연결하는 이 도로는 총 공사비 2조2420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2015년 완공되면 서울에서 양양까지 총 133㎞를 9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국가기간교통망계획 제2차 수정계획(2001~2020)에 포함된 총연장 91.8㎞의 춘천~속초 복선전철도 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사업 추진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텅빈 양양국제공항도 동계올림픽 유치로 활성화의 전기가 될 전망이다. 양양국제공항은 동계올림픽에 대비한 항공교통 지원공항으로 중점 육성돼 새로운 항공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도 6호선(연곡~두능)과 59호선(진부~나전)도 개량 및 확·포장된다. 6호선은 양양공항과 강릉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이며 59호선은 선수숙소와 주경기장에서 스키 경기장까지 이동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영동고속도로 IC도 신설해 고속도로에서 올림픽경기장과 선수촌을 직접 연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