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애플과의 특허소송서 승리… 삼성은?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1.06.14 15:42
글자크기

(상보)애플 "1회성 수수료와 로열티 지급", 노키아 "모든 특허소송 취하"

노키아와 애플간의 특허 소송이 사실상 노키아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키아는 성명을 내고 애플을 상대로 낸 특허권 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소송을 취하하는 대신 노키아에 1회성 수수료를 지급하고 합의한 기간동안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했다. 단 합의의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는다는 단서를 달았다.



노키아는 성명에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낸 소송건을 포함해 양사간 모든 특허권 소송을 취하한다"고 설명했다. 노키아는 이번 합의로 2분기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키아의 스티븐 엘롭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이 노키아의 수많은 특허권 대열에 합류하게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노키아의 선도적 특허권 포트폴리오가 이번 합의로 잘 구현됐으며 향후 모바일 통신시장에서 특허권에 집중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라고 평가했다.



노키아는 지난 2009년10월 애플이 자사의 무선기술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2007년부터 판매된 아이폰에 대해 특허 사용료를 요구해 왔다.

노키아는 지난 20년간 약 430억유로를 연구개발에 투자해 왔으며 총 1만개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애플과 삼성전자 (78,900원 ▲1,500 +1.94%) 또한 특허 맞소송을 진행중이어서 이번 합의 결과가 애플-삼성간 소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제소한 특허는 총 10건이며 이중 통신표준 관련 특허가 7건, 상용 특허(기능 특허)가 3건이다. 대상제품은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등 3가지다.

국내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의 출발이 단말기 제조사가 아닌데다 삼성전자가 노키아 못지 않게 많은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노키아와 애플간 합의가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