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25% 인상… 연 3.25%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11.06.1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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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0일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현재 연 3.0% 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연 3.25%로 인상했다. 석 달만의 인상이다.

금통위는 5개월 연속 4%대를 넘고 있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우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차단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고 그리스 재정위기 등이 악재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경우 실업률을 비롯, 주택 등 경기 지표가 모두 둔화 시그널을 보냈다. 6월 말로 예정된 2차 양적완화가 종료될지도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동결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결과는 인상이었다. 금통위는 여전히 높은 소비자 물가와에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4.7%를 정점으로 4월과 5월 각각 4.2%와 4.1%로 다소 둔화됐지만 5월 근원물가가 23개 월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는 등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은은 석유류와 농산물 등 가격변동이 심한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가 올 하반기 3.6%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한은은 지난해 7월 이후 홀수 달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징검다리 인상 기조를 보이다 지난 5월 이를 깨고 두 달 연속 동결을 택했다. 당시 김중수 한은 총재는 금리 정상화(금리인상)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 추가적 인상이 있을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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