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간담상조(肝膽相照)에서 상생공영(相生共榮)으로"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05.0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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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우익 이임 주중대사 교민-경제인 환송 리셉션

류우익 주중한국대사(가운데)가 4일 오전 열린 환송리셉션에서 한문기 SK중국 수석부사장(전무)의 제의로 건배하고 있다. ▲사진제공=주중한국대사관류우익 주중한국대사(가운데)가 4일 오전 열린 환송리셉션에서 한문기 SK중국 수석부사장(전무)의 제의로 건배하고 있다. ▲사진제공=주중한국대사관


“한국과 중국은 그동안 쌓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마음 터놓고 사귀는 간담상조(肝膽相照)에서 함께 번영하는 상생공영(相生共榮)의 길로 나아갈 것입니다.”

1년6개월 동안 주중 대사직을 수행하고 물러나는 류우익(61) 대사는 4일 오전10시(현지시간) 주중한국대사관 로비에서 열린 ‘주중한국교민 및 경제인 환송 리셉션’에서 “임기 중에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포격 사건 등으로 한중 관계가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양국이 높은 수준의 상호 신뢰를 쌓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 대사는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은 아직 진행 중이지만 양국은 정무 분야의 이견이 경제 등 기타 분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 안 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며 "앞으로 양국 간에 개별 사안으로 전체적 관계가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호신뢰는 지난해 한중 교역규모가 2000억달러를 넘어 2012년으로 잡았던 목표를 2년 앞당겨 실현하고 인적교류가 6000만명에 이르게 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류 대사는 "문명사적 패러다임과 동북아 질서가 변하는 가운데 중국은 명실 공히 유소작위(有所作爲)의 G2로 부상했다"며 "국제 정치에서 중국의 비중이 날로 커지는 추세에 대응해 대중외교의 인적.물적.제도적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은 매우 시급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날 환송 리셉션에는 재중 교민과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해 이명박 정부에서 요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류 대사를 뜨겁게 환송했다.

류 대사는 오는 6일 오후 주중한국 대사관에서 이임식을 갖고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이주 안에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류 대사는 대통령실장 통일부장관 등에 기용될 것이라는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1일 주 방글라데시 대사, 외교부 2차관, 주 러시아 대사 등을 지낸 이규형 전 주 러시아 대사를 류 대사의 후임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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