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국 증시, 11일 4월물가에게 물어봐...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05.0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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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텐 바이 텐] 한·중·일 투자삼국지

앵커멘트 > 오늘 중국증시는 쉽니다. 노동절 연휴로 휴장하고 내일부터 5월 증시가 개장되는데요, 5월 중국 증시 어떻게 될 것인지, 어떤 투자전략을 세우면 좋을지, 베이징에 나가 있는 홍찬선 머니투데이 특파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홍 특파원~

답 > 니 하오 리 후이린. 하이 하오 마?



질문 1 > 우선 지난주말에, 노동절 휴가가 끝나는 오늘 오후에 인민은행이 지준율이나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루머 내지 전망이 많았는데요, 지금 분위기로 봤을 때 어떨 것 같습니까?

답> 제 생각으로는 지급준비율 인상은 오늘 오후에 발표될 것 같습니다. 지난달 21일, 0.5%포인트를 올려 현재 20.5%로 사상최고치를 기록 중인데, 또 0.5%포인트 올려 21%로 높아질 것이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일부에서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지 않겠느냐 하는 분석도 있는데요, 지난 4월6일에 0.25%포인트 올린 뒤 한 달도 안 된데다가 1년만기 대출의 기준금리가 연6.31%이고 예금은 3.25%로 이미 높아 추가로 올리기에 부담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따라서 일단 시중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지준율을 오늘 오후에 인상한 뒤, 4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 오는 11일을 전후해, 물가상승률이 높게 나올 경우에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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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2 > 높은 물가와 관련해, 지준율이나 기준금리 외에 위안화 평가절상도 상당히 관심인데요. 얼마나 더 절상될 것인지, 그리고 절상에 따른 영향은 어떻게 나올까요?

답 > 올들어 위안화는 1.9% 절상됐는데, 앞으로 연말까지 3% 정도 더 절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위안화 가치가 10% 오를 경우, 도매물가는 3.2%, 소비자물가는 0.64% 하락하고, 5% 절상되면 총통화(M2)가 6.4% 정도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물가 안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국 정부가 그 정도의 위안화 절상은 유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위안화 평가절상은 수출기업 채산성을 떨어뜨립니다. 지난해 1.47% 떨어진 데 이어 올들어 1~2월 중에도 1.44% 더 하락한 것으로 분석되는데, 4월 이후 절상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채산성 하락도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위안화 평가절상은 또 실업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위안화가 1% 절상될 때마다 실업자가 152만8400명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는데요, 업종별로는 방직 38만8600명, 철강 59만9900명, 가전완구 1만7200명, 전기 52만7200명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문3 > 중국에서 투자자 대상으로 5월 증시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 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어떤 결과가 나왔나요?

답 > 중국 쩡취앤스빠오(證券時報)가 투자자 1097명을 대상으로 ‘최근 주식투자 성과 및 5월 증시 전망’이란 주제로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최근 2주 동안, 주식투자로 10% 이상 손실봤다는 사람이 50.13%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20% 이상 손실을 본 투자자도 36.46%에 달해, 가슴에 멍든 투자자가 많았습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4.56% 하락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투자하는 창업회사를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지수가 9.64%나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16.68%에 이르는 183명은 최근 하락장에서도 10% 이상의 이익률을 올려 발군의 투자실력을 과시했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주식투자는 똑똑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4 > 5월 증시에 대한 전망은 어땠나요?

답 > 5월에도 4월에 이어 조정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견이 36.83%로 가장 많았습니다. 월초에 강세를 보이다 월말로 갈수록 다시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사람이 4.19%였고요, 41.0%의 사람이 약세를 예상한 것입니다.

반면 월초에 하락하다가 중후반에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은 17.41%였으며 완만하나마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사람은 29.9%였습니다.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47.3%으로, 부정적인 사람 41.0%보다 약간 많은 셈입니다.

5월중 상하이종합지수 저점에 대해서는 2900이라는 사람이 36.46%으로 가장 많았던, 반면 2750이하라는 사람도 25.8%에 달했습니다. 주가가 하락세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는 사람이 4명중 1명이 된다는 얘기지요. 2850은 18.87%, 2800은 11.03%, 2750은 7.84%였습니다.

질문5 > 그렇다면 5월 증시전략, 어떻게 세우는 게 바람직하겠습니까?

답 > ‘돌다리도 두드리며 건넌다’는 속담처럼 조심조심 대응하는 게 바람직해 보입니다. 일단은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발표되는 11일을 지켜보는 게 중요하겠구요, 인민은행이 어떻게 대응하는지도 살펴본 뒤 움직이는 게 좋겠습니다.

다만 상하이종합지수가 2800선 아래로 떨어진다면, 주가가 싼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인만큼, 6개월 이상의 장기적 관점에서 하락폭이 컸던 우량주 중심으로 물량 확보해두는 것도 고려해볼만한 합니다.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하는 차이나펀드에도 적립식으로 가입하는 것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여겨집니다.

앵커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답 > 싱치 쓰 지앤(목요일날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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