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도 과로사 잇따라, 노동절 핫 이슈=‘과로’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05.02 22:38
글자크기

[니하오 차이나]음주운전 처벌강화, 공공장소 금연 등도 핫 이슈

‘PWC에서 25세 여자 석사 직원이 사망했는데 과로사로 추정된다.’

‘상하이에서 27세 부동산 중개업소 이사가 과로로 추정되는 졸도로 사망했다.’

노동절 연휴 때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단어는 바로 ‘과로(사)’였다고 신화왕이 2일 보도했다. 중국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白度)에서 5만건 이상의 뉴스가 검색돼 가장 빈도가 높았다.



웨이라이(未來)라는 아이디를 가진 네티즌은 “노동절 연휴기간 동안에 하루도 쉬지 못하고 회사 자리를 지켰다. 심지어 심야까지 잔업까지 했다. 현재 ‘과로’라는 것을 알지만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선 더 많이 일을 해야 하며 스트레스 쌓이는 도시생활을 견디는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과도한 잔업 문화’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도한 잔업은 노동기준법에 어긋나는 것이며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이인위본(以人爲本)' 이념에도 맞지 않는다. 근로자에게 충분한 휴식권과 건강권 생명권 등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5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음주운전 처벌 강화’도 2만여건의 뉴스 검색이 이뤄질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대폭 강화된 형법과 도로교통안전법이 시행된 첫날, 중국 전국 각지에서는 음주운전 단속이 벌어졌고 적지 않은 음주운전자가 적발돼 구류처분에 처해지는 등 형사처벌을 받았다.

한 네티즌은 “가족의 행복과 자신의 안락한 생활을 위해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다른 네티즌도“이렇게 강화된 처벌을 진작 시행했어야 했다. 아니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5월1일부터 시행된 ‘공공장소에서의 금연’도 5만건이 검색되는 핫 뉴스였다. 한 네티즌은 “공공장소 금연을 적극 지지한다. 이번 조치로 금연이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른 네티즌도 “공공장소에서 흡연할 경우 흡연한 사람은 물론 책임자까지 처벌해야 금연이 지켜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집 값은 모두 똑같아야 한다’는 ‘1주택 1가격’도 관심을 많이 끌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지난 3월에 발표한 ‘상품주택 판매기준가격 규정’이 5월1일부터 시행됐기 때문이다.

‘따하이(大海)’라는 아이디를 가진 네티즌은 “1주택 1가격은 바람직한 정책이다. 하지만 지방 중소도시에서 누가 이 정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보장하느냐?”며 의문을 표시했다. ‘신위(心語)’라는 아이디의 네티즌도 “이상은 좋지만 실제 실천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