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부분 지방선거…원전 사고 여파 민주당 위기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1.04.10 12:36
글자크기
일본 47개 현 가운데 도쿄 등 12곳에서 주지사와 지방의회를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10일 실시됐다. 쓰나미 피해로 선거를 연기한 지방이 많지만 부분적이나마 지난달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사고 등에 대한 민심을 확인할 전망이다.

민주당의 선거 전망은 부정적이다. 지난주 요미우리 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60% 넘는 응답자가 방사능 위기에 대한 간 나오토 총리와 민주당의 대처에 부정적이었다. 또 자민당과 연정 구성을 희망하는 응답자는 64%에 달했다.



이와 관련, 간 나오토 총리의 지지 기반이 약해지면 부양책 통과를 두고 협상력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메이지 가쿠인 대학의 가와카미 가즈히사 정치학 교수는 "간 총리의 리더십에 대해 불만이 증가하고 있다"며 "선거에서 민주당이 질 경우 간 총리 사퇴압력이 고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을 끄는 선거구는 도쿄이다. 극우성향 발언으로 알려진 이시하라 신타로 도지사가 이번에도 당선돼 4번째 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지난 5일 아사히 신문 여론조사에서 도쿄 유권자의 약 3/4가 이시하라 지사를 지지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자민당 출신이며 현재 무소속이다. 그는 대지진 직후 '천벌'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으나 곧 사과했다. 또 도쿄 수돗물에서 방사능 성분이 검출되자 안전성을 보인다며 수돗물을 직접 마시기도 했다.

이날 선거를 치르지 못하는 현 가운데 일부는 오는 24일 선거를 치르지만 후쿠시마현처럼 원전 사고 영향으로 아예 선거를 연기한 곳도 적지 않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