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카이스트 재학생이 학생식당 앞 게시판에 붙인 '카이스트의 진정한 주인은 바로 우리 4000 학우다'라는 제목의 대자보.
카이스트 3학년 휴학 중인 A씨는 8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7일 과사무실에서 전화로 휴학 후 잘 지내는지, 근황과 하는 일 등을 자세히 묻더라"며 "복학하면 과사무실에 들러 이야기를 나누자고도 했다"고 전했다.
7일 학교로부터 전화를 받은 휴학생은 A씨만이 아니었다. 다른 과 휴학생 B씨도 학교 관계자에게 안부 전화를 받았다는 소식을 알렸다.
B씨는 "이번에 자살한 학우가 휴학생이라서 놀라 전화 지시를 내렸나 보다"며 "학생 4명이 자살해야 대리 전화라도 돌리는 총장"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7일 휴학생 박모씨(19)가 인천에서 숨진 채 발견되자, 학교 당국은 '차등 수업료 제도'를 사실상 폐지하기로 했다. 서 총장은 이날 오후 6시 30분 학교 본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네 번째 학생 자살 소식을 전한 뒤 "다음 학기부터 성적 부진 학생들에게 차등 부과하던 수업료를 8학기(4년) 동안은 면제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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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8학기 이내에 학부과정을 마치지 못하는 학생의 경우 현행대로 한 학기당 150여만원의 기성회비와 최고 600여만원의 수업료를 부과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