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카이스트'의 꽃피던 캠퍼스는 어디로?

머니투데이 정지은 인턴기자 2011.04.08 09:39
글자크기
올해만 카이스트 학생 4명이 연이어 자살한 가운데, 1999년 방영한 SBS 드라마 '카이스트'를 떠올리며 안타까워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올해만 카이스트 학생 4명이 연이어 자살한 가운데, 1999년 방영한 SBS 드라마 '카이스트'를 떠올리며 안타까워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7일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휴학생 박모씨(19)가 인천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12년 전 카이스트 학생들의 삶과 열정을 그려 인기를 모았던 SBS 드라마 '카이스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날 한 트위터러는 자신의 트위터에 "10여 년 전 드라마 '카이스트'에선 힘들어도 즐거운 수업에 창의력을 존중하는 교수, 우정과 사랑이 꽃피는 캠퍼스를 보았다"며 "시대가 너무 바뀐 건가, 아니면 당시 드라마에서 그려진 카이스트 학생들의 모습이 단지 드라마였던 건가"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지금의 카이스트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의문을 던졌다.



1999년부터 2000년까지 방영된 드라마 '카이스트'는 1기에 이어 2기까지 나오는 등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특히 방영 첫 해인 1기 때는 전자, 전산학도들을 중심으로 카이스트 김종환 교수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로봇축구와 MR 동아리 등이 소개되기도 했다.

다른 트위터러는 "드라마 '카이스트'를 떠올려보면, 지금의 카이스트는 그 때 드라마 속 카이스트와 정말 다른 느낌"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당시 드라마 속 카이스트 모습은 미국 'MIT(매사추세츠공과대학)'같은 느낌이었다"며 "한국의 'MIT' 같던 대학이 막장 이미지로 바뀌는 것도 순식간"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지금의 카이스트는 예전 드라마 '카이스트'를 통해 얻은 이미지와 정반대"라는 의견이 잇따랐다.

한편 올해 들어서만 카이스트 학생 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박씨의 죽음에 앞서 지난 달 29일에는 카이스트 4학년 장모씨(25)가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 같은 달 20일 경기 수원시에서 2학년인 김모씨(19)가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으며, 지난 1월 8일에는 1학년 조모씨(19)가 자살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