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해'표기 제이크루 답변에 열받은 네티즌

머니투데이 김민경 인턴기자 2011.04.0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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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크루 일본사랑 티셔츠 상세화면 (사진=제이크루 홈페이지)↑ 제이크루 일본사랑 티셔츠 상세화면 (사진=제이크루 홈페이지)


미국 캐주얼 브랜드 제이크루(J.CREW)가 최근 내놓은 '일본사랑'티셔츠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어 국내 네티즌들과 교포들이 항의메일을 보내며, 불매운동까지 제의하고 있다.

항의메일에 대한 제이크루의 일괄적이고 불성실한 답변에 화를 내는 이들이 많다. 지적하는 바의 본질을 이해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5일 한 네티즌이 공개한 영문 답변메일을 보면, 제이크루 관계자는 "이 티셔츠를 디자인한 의도는 일본이 도움이 필요한 시점에서 그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디자이너들은 티셔츠 제작을 위해 통상되는 몇 가지 지도들을 확인했다"고 못박았다.

"우리가 이 티셔츠를 최근 지진과 쓰나미라는 재난에 허덕이는 일본이라는 국가를 지원해주기 위해 만들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며 "우리의 노력을 받아들여줬으면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네티즌들은 "누가 일본을 돕는 것을 지적한건지...항의메일 단체로 계속 보내야 겠다", "일본 지원하려고 만든 티셔츠면 일본해로 표기해도 괜찮다는 말인가", "일본해로 표기된 지도만 확인했나보네, 동해로 표기된 지도도 메일로 보내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제이크루 제품 불매운동을 하자는 목소리도 높다.

5일 현재 제이크루 홈페이지에서는 '일본사랑' 티셔츠 3종과 에코백이 각각 25달러에 한정판매되고 있다. 수익금 전액은 일본 적십자사에 기부된다.

이 중 어린이와 여성용으로 디자인된 티셔츠 전면에는 일본지도와 한국지도가 함께 프린트돼 있다.


갈색으로 채색된 일본지도에는 주요도시가 상세하게 표기돼있다.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한 동북부지방에는 붉은색 하트무늬와 함께 일본어로 '간바레 일본(힘내라 일본)'이라고 적혀있다.

반면 배경으로 처리된 한국지도에는 '남한'과 '북한'이 선으로 나뉘어있고, 독도와 울릉도, 제주도가 생략됐다. 또 동해가 위치한 자리에 '일본해(SEA OF JAPAN)'라고 명기돼있다.

미국에서 중저가브랜드에 속하는 제이크루는 뉴욕에 본사를 둔 의류 및 액세서리 소매기업이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 부인인 미셸 오바마가 공식석상에서 자주 입고나오며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정식으로 판매되지 않지만 구매대행 사이트, 해외 직구매 등을 통해 제품을 구입하는 마니아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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