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루 티셔츠에 '일본해' 韓네티즌 부글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2011.04.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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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캐주얼브랜드 제이크루가 최근 내놓은 '일본사랑'티셔츠. 전면 프린트된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다.(제이크루 홈페이지 캡처)↑미국 캐주얼브랜드 제이크루가 최근 내놓은 '일본사랑'티셔츠. 전면 프린트된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다.(제이크루 홈페이지 캡처)


미국 캐주얼 브랜드 제이크루(J.CREW)가 최근 내놓은 '일본사랑'티셔츠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어 국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4일(한국시간) 현재 제이크루 홈페이지에서는 '일본사랑' 티셔츠 3종과 에코백이 각각 25달러에 한정판매되고 있다. 수익금 전액이 일본 적십자회에 기부된다.



이 중 어린이와 여성용으로 디자인된 티셔츠 전면에는 일본지도와 한국지도가 함께 프린트돼 있다.

갈색으로 채색된 일본지도에는 주요도시가 상세하게 표기됐다.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한 동북부지방에는 붉은색 하트무늬와 함께 일본어로 '간바레 일본(힘내라 일본)'이라고 적혀있다.



반면 배경으로 처리된 한국지도에는 '남한'과 '북한'만 표시됐고 독도와 울릉도, 제주도가 생략됐다.

더 큰 문제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영역에 '일본해(SEA OF JAPAN)이라고 명기돼 있다는 점이다. 제이크루는 "자사 그래픽전문가의 맞춤형 디자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국내 네티즌들은 "일본 눈치가 보였다치더라도 동해도 같이 표기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 "일본에 성금을 보내기 위해 만든 티셔츠면 일본만 그리지 한국과 동해는 왜 같이 그리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단체로 항의메일을 보내거나 제이크루 불매운동을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중저가브랜드에 속하는 제이크루는 뉴욕에 본사를 둔 의류 및 액세서리 소매기업이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 부인인 미셸 오바마가 공식석상에서 자주 입고나오며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판매되지 않지만 구매대행 사이트, 미국 직구입 등을 통해 아동복, 여성용 액세서리 등을 구입하는 마니아층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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