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지진에 '흔들림없이' 칠레 밝힌다"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1.03.2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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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해외건설대상-발전플랜트부문 최우수상]칠레 북부 앙가모스 석탄화력발전소

포스코건설, "지진에 '흔들림없이' 칠레 밝힌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06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중남미 발전건설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건설사 대부분이 중동 석유화학 플랜트 중심으로 사업을 펼칠 때 다소 낯선 미개척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칠레 앙가모스 석탄화력 발전소는 포스코건설의 뛰어난 기술력과 현장 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일본 MHI사, 캐나다 SNC사 등을 제치고 지난 2007년 10월 수주한 프로젝트다. 국내 건설사의 중남미 에너지 플랜트 최초 프로젝트이자 칠레 최대 규모인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 성공적인 공사 수행을 발판으로 추가 공사를 따낸 것이다.



↑포스코건설 정동화 사장↑포스코건설 정동화 사장
앙가모스 석탄화력 발전소가 들어서는 곳은 칠레 북부 항구도시인 안토파가스타 인근으로 세계 최대 구리 노천광산이 있어 구리 채광과 제련 산업이 발달한 지역이다. 급증하는 세계 구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발전 시설 확충이 시급한 가운데 공사 발주가 이뤄졌다.

포스코건설은 이 발전소에 대한 설계, 조달, 시공 등을 일괄 진행하는 EPC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금액은 8억7000만달러. 현재 공정률은 97.8%로 1호기는 올해 4월, 2호기는 올해 10월 준공을 앞두고 시운전 등 막바지 공정이 한창이다.



사막지대에서 진행하는 공사, 까다로운 내진설계 적용, 노동시장 관행 차이 등으로 포스코건설은 사업 추진 과정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중남미 발전시장 진출 1호 작품인 벤타나스 경험을 바탕으로 전체 공정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월 칠레에서 발생한 지진(리히터 기준 강도 8.8)으로 약 2개월에 달하는 공기 손실이 발생했으나, 발주처와 협력사의 협조를 이끌어내 단기간에 이를 만회했다. 이는 현지 근로자, 지역사회 등과 쌓아온 신뢰와 소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포스코건설이 시공중인 칠레 앙가모스 석탄화력발전소 현장ⓒ포스코건설↑포스코건설이 시공중인 칠레 앙가모스 석탄화력발전소 현장ⓒ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은 시 축구클럽 지원, 관계기관 대화 채널 구축, 공공기관 시설보수 및 행사지원, 지역주민 고용, 지역업체 수주기회 제공 등을 통해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장 안전기준은 물론 근로자와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고급 기능 인력 확보를 위한 노력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출퇴근 교통편의, 질 좋은 식사 제공 등 근무 여건을 다른 현장과 차별화해 이직이 잦은 근로 관행을 깬 점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노력은 현장 무재해로 이어졌고 지난해 11월 무재해 5배수, 500만시간을 달성해 발주처로부터 무재해 인증서를 받았다.


칠레 현지 주민들은 앙가모스 발전소가 완공되면 전력 공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업 및 공업시설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져 칠레 경제가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칠레 뿐 아니라 페루에서도 발전소 공사를 잇따라 따내 중남미 플랜트 시장 강자임을 입증했다. 페루 첫 진출 프로젝트는 지난 2009년 9월 3억5000만달러(3900억원)규모 칼파 복합발전소다. 지난해에는 페루 칠카에서 2억9000만달러(3300억원) 규모 복합발전소 공사를 따냈다. 칠카 복합발전소 공사는 프랑스 지디에프 수에즈사의 페루 현지법인인 에네르수르S.A가 발주한 것으로 최근 착공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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