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비수기에 대지진까지...여행업계 '울상'

머니투데이 최윤아 기자 2011.03.1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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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걸려오는 전화의 반이 취소전화입니다."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여행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당장 13일로 예정된 여행은 물론 이달 말에 떠날 여행객들마저 예약을 무더기로 취소하고 있다.

12일 롯데관광에 따르면 현재까지 12~13일, 3월 말 출발 예정이던 일본여행 취소비중은 50%에 달하고 있다. 공항 폐쇄와 여진에 대한 불안감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관광 관계자는 "12.13일 예약 고객에 한해 전액 환불을 해주거나 다른 여행상품으로 대체해 주고 있다"며 "주말 상황을 지켜 본 후에 추후 일정을 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다 지진까지 터져 3월 총 여행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50%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주요 여행지인 하와이와 동남아 등지도 쓰나미 경보가 발령돼 대체상품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도 상황은 비슷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12,13,14일 도쿄로 출발하는 140여명 고객들에게 여행 참여 여부를 묻고 있다"며 "정확한 비율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취소하시는 고객이 많기는 하다"고 설명했다.

패키지여행의 경우 취소 인원이 많으면 손익을 맞추기 위해 여행상품 자체를 취소시키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이번처럼 예측 불가능한 자연재앙이 터진 경우에는 고객의 의사를 존중해 일정을 진행한다. 하나투어측은 "고객과 신뢰 문제가 결부되어 있어 손해를 보더라도 어쩔 수 없이 (고객이 원하면)일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행히 지진 발생 전까지 3월 여행객은 전년 동기대비 10%늘어났다"며 "지진으로 인한 실적 감소 가능성은 사태의 장기화 여부에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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